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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야기]②카닥-GS칼텍스, 신개념 주유소 첫 시도

김혜미 기자I 2018.03.07 05:00:00

"음식 먹으러 주유소 간다"..전용 식품메뉴 개발 박차
카닥 익스프레스, 자동화+손세차..가격은 손세차 절반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카닥이 GS칼텍스와 손잡고 올 상반기 편의점과 카페를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주유소를 선보인다. 첫 시도는 서로 다른 브랜드의 주유소들이 밀집한 수도권의 한 주유소로 협의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이 있는 곳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정면승부하겠다는 의미다.

지난 2월 초 서울 카닥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이준노 대표는 새로 선보일 주유소에 대해 “꼭 기름을 넣기 위해서가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주유소를 찾게 만든다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카닥과 GS칼텍스가 시도하는 신개념 주유소는 미국의 신개념 편의점 ‘와와(Wawa)’를 본떴다. 와와는 오래 전부터 일반적인 편의점과 주유소를 함께 운영하던 기업이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빵과 샐러드, 커피 등을 공급하며 사업모델을 전격 변경했다. 이후 와와는 맥도날드보다 높은 식음료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카닥은 새로운 주유소 모델을 성공시키기 위해 국내 유명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C사와 협력해 전용 샌드위치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아직 새로운 서비스의 브랜드명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GS칼텍스가 이전에도 편의점과 주유소를 결합한 형태를 선보이긴 했지만, 당시만 해도 주유소가 호황인 시절이어서 추가로 제공하는 서비스의 본질에 접근하지 못했다”며 “우리가 선보일 샌드위치는 식빵에 내용물을 끼워넣는 형태의 일본식 ‘산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맛있는 음식과 질좋은 커피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물론 기본적으로 주유소인 만큼 주유와 세차도 가능하다. 세차는 ‘카닥 익스프레스’라는 명칭으로, 자동화된 손세차가 주된 콘셉트다. 자동차에 세제와 물을 뿌리는 것은 기계가 하되 솔질이나 물을 닦아내는 작업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그동안 기계 솔질이 차량표면을 손상시킨다는 인식으로 자동세차를 하지 않는 운전자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세차비용은 손세차보다는 낮고, 자동세차보다는 높은 중간 정도의 가격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도는 지난해 말 카닥 지분 9%를 인수하며 주요 주주로 올라선 GS칼텍스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GS칼텍스는 지난 2016년 8월 미래 혁신방향을 검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위디아팀’을 신설하고 카닥에 대한 전략적 투자 결정을 이끈 바 있다. GS칼텍스는 카닥과의 첫번째 실험이 성공하면 연내 도심을 비롯해 추가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준노 카닥 대표가 7일 본사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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