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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훈의 萬藥에] ‘여성의 감기’에는 약을 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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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훈 기자I 2016.08.28 07:47:12

감기만큼 흔한 질염, 여름에 심해져
드럭스토어 ''여성청결제'' 질내 세균 균형 깨뜨려
포비돈 요오드가 질염 유발 세균 죽여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지독했던 폭염은 잘 견디셨습니까? 휴가는 다녀오셨구요?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는 여자들을 고생시키지요. 땀은 많이 아는데 통풍이 쉽지 않기 때문에 여성의 Y존은 각종 바이러스나 세균,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여성의 감기’라고 불리는 질염은 아무리 관리를 잘 해도 여름철에 환자가 급격히 늘게 됩니다. 무더위, 열대야, 높은 온습도 등 환경적인 요인이 큰 것은 맞지만 샤워할 때 쓰는 알칼리성 샤워거품도 질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입니다. 질은 외부의 나쁜 균의 공격을 막기 위해 약산성을 유지하고 있는데, 샤워를 많이 하면 이 질내 세균의 균형이 깨지게 되는 것이죠. 샤워를 너무 자주 하면 건조해지고 가려워 긁게 되면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드럭스토어에서 많이 파는 ‘여성 청결제’도 약산성을 고르는 게 중요한 이유입니다.

질염을 관리가 목적이라면 드럭스토어에서 파는 여성 청결제보다는 약을 쓰는 게 현명한 방법이죠. 지노베타딘은 포비돈 요오드 성분의 질염관리용 약입니다. 어릴 때 상처가 나면 소독약으로 쓰던 그 포비돈 요오드 맞습니다. 포비돈 요오드는 항균력이 뛰어나서 수술환자의 소독부위 세척액으로도 쓰입니다. 지노베타딘 제조사인 먼디파마는 포비돈 요오드의 농도를 달리해서 질세정제도 만들고, 소독약도 만들고, 인후염(목감기) 스프레이도 만들고 있습니다. 지노베타딘은 청결 관리가 목적이라면 주 1~2회가, 질염 치료가 목적이라면 하루 1~2회 정도 쓰면 됩니다.

그리고, 이건 먼디파마 사람들만 아는 팁인데요, 이곳 남자 직원들도 지노베타딘을 씁니다. 남자가 쓸 일이 어디에 있냐고요? 포비돈 요오드는 말씀드렸다시피 세균을 죽이는 강력한 살균제입니다. 세균의 단백질 막을 파괴해 세균을 박멸합니다. 무좀균도 세균입니다. 대야에 물을 받고 여기에 지노베타딘을 섞은 후 발을 담그면 무좀균을 없애는 데에도 효과가 탁월하다고 하네요. 단, 지노베타딘은 무좀약으로 허가받은 게 아니니 포장지에는 적혀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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