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 앱으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카카오의 ‘옐로아이디’가 대표적이다. 옐로아이디는 카카오톡 앱을 이용하는 사람과 오프라인 가맹점을 직접 연결시킨다. 이를테면 ‘카톡’을 보내 꽃배달 주문을 하는 식이다. ‘다음’ 합병으로 상장한 뒤 ‘국민내비 김기사’와 ‘로엔’을 사들였던 카카오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의 O2O 서비스 변화가 곧바로 매출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의문도 제기된다. 경쟁업체들이 많아져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O2O 플랫폼 전략이 이윤 창출로 연결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서비스 인력, 마케팅비 등이 필요하다”며 “이미 배달·부동산·주차 등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활동하고 있어 경쟁이 심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O2O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이 이뤄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카카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322억원, 884억원이었다. 전년대비 매출은 86.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9.9% 줄었다. 2014년말 13만7200원이던 카카오 주가는 2015년말 11만5800원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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