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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銀 탓에 살 채권 없네" …日투자자들, 정크본드 `기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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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14.12.08 06:36:26

국채금리는 마이너스..우량기업들은 회사채 발행 안해
11월중 정크본드 20% `2년래 최대`..회사채금리도 `뚝`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일본은행(BOJ)의 지속적인 양적완화로 인해 국채금리가 마이너스(-) 수준까지 내려가자 일본 기관투자가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찾아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의 회사채 시장까지 기웃거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데이터를 인용, 일본은행이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시장에서 채권을 매입하면서 금리를 떨어뜨리자 일본에서도 고(高)수익 추구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일본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규모가 3230억엔으로, 전년동기대비 27% 줄었다. 이는 최근 20개월만에 가장 적은 규모였다.

그러나 이중 무려 20%가 투기등급(정크본드)인 신용등급 ‘BBB’ 이하 기업들에 의해 발행된 것이다. 이같은 비율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취임한 지난 2012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반면 ‘A’ 등급 이상 회사채 비중은 1월 이후 10개월만에 최저였다.

지난달만해도 신용등급이 ‘BBB’인 벤처캐피탈사인 SBI홀딩스가 300억엔 규모의 4년만에 회사채를 2%에 찍었고, 버스와 택시 사업자인 가나가와 추오코츠사가 ‘BBB+’ 등급으로 사상 첫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처럼 회사채 발행이 뜸한 가운데서도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의 회사채만 유독 늘어나는 것은 최근 아사히생명 자산운용과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등 다수의 기관투자가들이 금리가 높은 회사채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회사채 수요는 늘어나는데 발행 규모는 많지 않기 때문에 일본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평균금리가 이달중 사상 처음으로 0.3%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전세계 회사채 평균 금리인 2.64%에 비해 월등히 낮은 수준이다.

나가타니 요시히로 아사히생명 자산운용 선임 매니저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양호한 금리를 얻기 위해서는 일본 국채가 아닌 다른 채권에 투자하는 수 밖엔 없다”며 “그러나 우량 기업들의 회사채가 많지 않아 BBB+ 이하 투기등급 회사채를 찾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로 인해 일본 기관투자가들은 소프트뱅크나 소니, 일부 부동산투자신탁 등 신용등급이 높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가진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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