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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측정은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 승인에 따른 주변 교통량 증가 및 차량 속도 변화로 발생한 소음·진동이 인근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수집된 자료는 향후 제2롯데월드 소음·진동 저감대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특히 서울시는 임시사용 전·후의 교통 소음·진동 변화 측정이 목적인 이번 조사 지시를 롯데 측이 임시사용 승인을 재신청한 바로 다음날인 지난 14일 내렸다. 이 때문에 제2롯데월드가 추석(9월8일) 전 조기 개장 수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송파구의 협조를 얻어 △제2롯데월드 광장 △잠실대교 방향 중앙차로 △잠실주공5단지 521동 앞 △잠실 시그마 타워 앞 등 모두 4곳에서 교통 소음·진동 측정 작업에 착수했다. 연구원은 이날부터 올해 연말까지 제2롯데월드 조기 개장에 따른 교통량 증가가 가져올 주변 소음·진동의 변화를 모니터링하게 된다. 연구원은 우선 소음·진동 이동측정차량 2대를 투입해 제2롯데월드 광장과 잠실대교 방향 중앙차로에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오는 25일부터는 이동형 소음측정장비 2대를 추가 투입해 나머지 2곳을 측정할 계획이다.
대상지역 소음 기준은 주간(오전 6시~오후 10시)은 소음 73LeqdB(A) 및 진동 70dB(V) 이하이며 야간(오후 10시~오전 6시)은 소음 70LeqdB·진동 65dB 이하다. 일반적으로 소음 기준은 거리에서 자동차가 질주하는 소리가 70~80dB, 전화 벨 소리가 60dB, 사람의 대화가 40dB정도다. 연구원은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 전·후의 시간별·월별·계절별 변화를 점검할 예정이며 24시간 연속으로 측정할 계획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본청(서울시)에서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에 따른 교통 소음·진동 변화 측정을 시작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조사에 들어가게 됐다”며 “조기 개장 전·후 인근 교통량 증가 등에 따른 변화 점검이 목적이지만 임시사용승인이 빨리 이뤄져 개장 전 측정일수가 줄어도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 측은 지난 13일 서울시에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과 관련한 교통·안전 보완대책을 제출했다. 롯데 측은 서울시가 지적한 82개 보완사항 대부분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5일 발생한 석촌 지하차도 싱크홀(땅꺼짐 현상)의 원인도 ‘지하철 9호선 쉴드 터널 공사’ 때문이라는 서울시 중간 결과 발표가 14일 나왔다. 또 서울시가 2010년 건축 승인 당시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108억원의 사업비를 롯데 측에 요구하고 있는 올림픽로 하부도로 미연결구간 공사 역시 양측이 준공 이전까지만 협의하면 돼 사실상 임시사용 승인의 걸림돌은 모두 제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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