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자금 이탈로 인해 정크본드 금리가 덩달아 뛰면서(채권가격 하락)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
7일(현지시간) 펀드 조사기관인 리퍼(Lipper)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한 주간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채권형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이탈한 환매 자금 규모가 71억달러(약 7조36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에 기록했던 종전 최고치를 경신한 주간 단위로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
또 정크본드 펀드에서의 자금 순유출은 4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중 주간 평균 순유출 규모는 3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잇단 자금 이탈은 정크본드 금리를 끌어 올리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개인 투자자들의 이같은 정크본드 펀드 자금 환매가 정크본드 금리 상승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지난달 정크본드 펀드의 투자 수익률은 마이너스(-) 1.3%로 추락했다. 지난 2011년 11월 이후 최악의 성적이었다.
바클레이즈가 집계하는 하이일드(고금리) 채권지수는 지난 6월 중순 4.83%였던 것이 지난 4일에는 5.84%까지 올랐다. 한 달 보름여만에 1%포인트(100bp)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이로 인해 바클레이즈의 하이일드 채권 상장지수펀드(ETF)가격도 7월중 1.2%나 하락했다.
맷 킹 씨티그룹 글로벌 채권전략 헤드는 “모든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가장 먼저 빠져나가고 싶어 한다”며 “그러나 이것은 가능한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다만 마이클 콘토풀로스 BoA-메릴린치 스트래티지스트는 “개인들이 중심이 돼 채권형 ETF에서 자금을 빼내고 있지만, ETF가 전체 정크본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에 불과한데다 기관투자가들은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어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