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기지 부실판매로 17조원 벌금

이정훈 기자I 2014.08.07 06:55:45

모이니한 CEO, 홀더 법무장관과 최근 합의
90억달러 벌금납부..나머지는 고객 모기지 경감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금융위기 당시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불법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미 법무부와 160억~170억달러(약 16조5230억~17조556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벌금을 물기로 합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브라이언 모이니한 BoA 최고경영자(CEO)가 에릭 홀더 미 법무부 장관과 이같은 규모의 대규모 벌금을 납부하기로 최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90억달러는 법무부와 주(州)정부 및 정부기관에 벌금으로 납부하고 나머지 70억~80억달러는 고객들의 모기지대출 상환액을 줄여주는 방식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대신 이같은 벌금을 물게 되면 법무부는 BoA에 대해 민사, 형사상 책임을 더이상 묻지 않을 계획이다.

앞서 BoA는 지난 3월에도 금융위기 당시 신용도가 낮아 부실화될 위험이 큰 모기지 채권을 속여 페니매이와 프레디맥 등 국책 모기지기관에 판매했다는 혐의로 95억달러(약 10조2000억원)를 물기로 합의한 바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