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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등 다중이용시설 187개 중 47개소 ‘레지오넬라균’ 검출

유재희 기자I 2014.07.31 06:00:00

서울시, 다중이용시설 187개소 대상 688건 레지오넬라균 검사
47개소 66건에서 균 검출..찜질방 탕내 온수 등 36건 검출
내달까지 쇼핑센터·대형건물 냉각탑수 등 검사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서울시내 병원·찜질방 등 다중이용시설 187개소 중 47개소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30㎡ 이상 목욕탕·찜질방, 어르신 복지시설, 종합병원·요양병원, 2000㎡ 이상 숙박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187개소(688건)를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서식 여부를 점검한 결과 47개소(66건)에서 균이 검출됐다고 31일 밝혔다.

시설별로는 목욕탕 및 찜질방에서 36건이 검출, 가장 심각했다. 이어 종합병원(25건), 호텔 및 여관(3건), 어르신 복지시설(2건) 순으로 집계됐다.

레지오넬라균은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며, 대형건물의 냉각탑수, 목욕탕 등의 샤워기, 수도꼭지 등 오염된 물속에서 서식하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되면 발열·기침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서울시에 따르면 23일 현재 전국 레지오넬라증 환자 수는 13명으로 이 중 3명은 서울에서 발생했다.

서울시는 레지오넬라균으로 인한 급성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375개소(825건)를 목표로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에 검출·확인한 66건에 대해서는 건물주(관리자)에게 청소 및 살균 소독 실행을 지시하고 재검사를 진행 중이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청소와 소독을 주기적으로 해야 레지오넬라균을 없앨 수 있다”며 “배관 청소 및 소독 등 철저한 예방 관리로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내달까지 백화점 및 대형쇼핑센터, 대형건물(5000㎡ 이상)의 냉각탑수, 분수대에 대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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