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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몽룡이는 광한루만 가나? 클럽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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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기자I 2013.09.02 0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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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뮤지컬 '키스 더 춘향' 시즌2
한국무용·발레·힙합·재즈 등 섞은 퓨전극
안무 업그레이드…2시간 공연 100분으로
6~8일 세종대 대양홀 공연

.댄스뮤지컬 ‘키스 더 춘향’은 파격적인 퓨전무용극이다. 광한루의 춘향과 몽룡은 클럽에도 간다. 6~8일 서울 능동로 세종대 대양홀에서 공연될 시즌 2에서는 동시대성을 살리기 위해 안무에 크레용팝의 ‘직렬 5기통춤’도 녹였다(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무용은 물론 발레·힙합·재즈 등 퓨전무용의 진수를 보여줄 댄스뮤지컬 ‘키스 더 춘향’ 시즌 2가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능동로 세종대 대양홀에서 공연된다. 지난해 무용극으로서는 유례없이 13일간 장기공연을 하며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3일간 5회 공연을 진행한다. 2시간 가까이 되던 공연을 100분으로 압축했고, 지난해 500~600석 중극장 무대에서 이번엔 1400석 대극장 무대로 자리를 옮겼다. 총연출을 맡은 양선희(60) 세종대 교수는 “춘향전은 자랑스러운 우리의 고전문학”이라며 “‘키스 더 춘향’을 통해 한국춤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창작공연 지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데일리와 춤다솜무용단이 제작한 ‘키스 더 춘향’은 ‘춘향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시공간을 뛰어넘어 춘향과 몽룡의 사랑, 세태풍자 등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단순히 드라마와 춤을 엮는 데 치중하기보다 춤의 장르를 망라하는 데 역점을 뒀다. ‘키스 더 춘향’이 내세우는 한국춤은 단순히 한국 전통무용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대중화를 위해 한국춤의 정의를 ‘현재 한국에서 추고 있는 모든 춤’으로 확장했다. 양 연출은 “안무 전체의 틀을 바꾸기보다는 군더더기를 빼고 흥미로운 부분을 더 재미있게 살렸다”며 “대중들이 한국춤을 가깝게 느끼도록 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자, 우리 춘향이랑 몽룡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한번 가볼까?” 이 대사처럼 ‘키스 더 춘향’의 가장 큰 특징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구성이다. 옛날 어느 한때 광한루의 고즈넉한 배경만이 전부가 아니라 현란한 조명이 비치는 현대의 한 클럽으로까지 과거와 현재는 수시로 오버랩된다. 이 시공간을 넘나들며 내레이터 역할을 하는 인물은 가상의 캐릭터 방이다. 코믹한 대사로 해학을 전하기도 하고 권력에 편승하려는 인간의 모습도 내보인다. 양 연출은 “사실 ‘키스 더 춘향’의 주역은 방이다”며 “웃기는 것은 좀더 웃기게, 슬픈 것은 좀더 슬프게 한다. 공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선 영상을 배경으로 사용하고, 전통과 뮤지컬 부문의 전문 안무가 2명을 투입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기생들이 추는 한국무용에 전통의 느낌이 더 강하게 묻어나도록 안무를 수정하거나 곳곳에 뮤지컬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또 춘향과 몽룡 커플을 과거와 현재로 나눠 각각 다른 무용수가 연기한다. 춘향 역은 유효정·오유진·백미륵·이승아, 몽룡 역은 노기현·유재성·최호종이 맡았다. 또 과거 춘향은 이래교, 과거 몽룡은 정명훈, 과거 사또는 배강원, 현대 사또는 김광범이 연기한다. 방이 역은 총안무를 맡은 권용상이 나섰다.

양 연출은 “퓨전 무용을 통해 한국춤은 뻔하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려 했다”며 “좀더 세밀하게 다듬은 이번 공연을 통해 100분간 오롯이 한국춤에 빠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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