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임단 감독 "프로리그 파행 막아야"

류의성 기자I 2007.03.17 11:25:25

"방송사, 팬·게이머 열정 왜곡말라"
e스포츠 발전위해 중계권 재협상 촉구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e스포츠 프로리그 파행은 막아야 합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중계권 협상이 16일 결렬되자, 이재균 한빛스타즈 감독 등 8명의 프로게임단 감독들이 17일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게임 방송사는 팬과 게이머들의 열정을 왜곡하지 말라"며 "e스포츠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방송사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게임단과 협회, 팬들의 노력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감독들은 "중계권 협상에서 보여준 이들의 태도는 e스포츠를 주도하는 게임 방송사로서의 자세가 아니다. 방송사는 예선장 귀가 조치를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왜 게임단이 경기장에서 철수했는지는 전달하지 않고 철수했다는 상황을 방송 화면으로 내보내는 등 방송사들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중계권 협상 과정 전체를 호도하는 등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지금까지 12개 프로게임단은 팀의 발전은 물론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진실된 자세로 임했고, 방송사도 진실된 자세로 협상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감독들은 "예선 진행 중 경기를 중단하는 것이 프로게임단의 이익을 취하기 위한 선택이었는지, 예선 현장을 생중계하겠다는 양 방송사의 뜻에 합의한 것도 팬들의 볼 권리와 시청 욕구를 알기 때문에 프로게임단이 허락한 사안"이라며 "현 상황을 지켜보는 게이머들의 입장에 대해 단 한번이라도 생각했는지 방송사에게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입장을 밝힌 감독들은 STX SouL 김은동 감독, 한빛 스타즈 이재균 감독, 팬택 EX 성재명 감독, KTF 매직엔스 김철 감독, 르까프 오즈 조정웅 감독, 삼성전자 칸 김가을 감독, SK텔레콤 T1 주 훈 감독, CJ 엔투스 조규남 감독 등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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