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정훈기자] 간밤 미국 시장에서는 두 가지 중요한 소식이 전해졌다. 하나는 연방준비위원회가 올들어 다섯번째로 연방기금금리를 25bp 인상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의 10월중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것이다.
우선 미국의 연방기금금리 추가 인상은 이미 시장에서 예견하고 있던 일이었다. 더욱이 금리 인상을 이제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보다는 경기 팽창기를 재차 확인시켜주는 일종의 절차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연방기금금리 추이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FOMC는 "시장 친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 경제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지할 것(the stance of monetary policy remains accommodative and, coupled with robust underlying growth in productivity, is providing ongoing support to economic activity)"이라는 멘트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 11월 발표문과는 달리 "노동시장의 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labor market conditions continue to improve gradually)"고 강조하면서 통화긴축으로 혹시나 생길지 모를 시장의 충격을 감싸안는 모습도 보였다.
다음, 10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555억달러로 전월보다 8.9%나 급증했다. 특히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536억달러의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미국 월별 무역수지 추이
수출이 0.6% 증가한데 비해 수입이 3.4%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이중 대부분이 에너지 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이라는 점에서는 앞으로 소비 증가세 둔화나 달러화 약세와 맞물려 다소 규모는 줄어들 수 있을 법하다.
다만 이날의 두 가지 재료만 놓고 보더라도 미국으로서도 이같은 `불균형의 시정`을 위해서라도 완만하게 금리를 인상하는 가운데 달러화 약세정책을 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달러/원환율 상승으로 주춤거리던 우리 시장으로서는 다시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화가치 절상의 속도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양국간 금리 갭이 벌어졌지만, 원화 절상으로 비달러화 자산으로서의 매력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런 재료에 대해 간밤 미국 나스닥시장은 지긋지긋하던 전고점의 벽을 멋지게 뚫어내면서 화답했다는 점은 우리 시장으로서는 가장 반가운 소식일 수 밖에 없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억눌린 심리와 그에 따른 수급 불안이 야기한 정체국면에 다시 한 번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 순간이다. 다만 주사위가 어느 숫자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기대를 갖되 반응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증권사 데일리]
-대신: 다시 환율 변수에 주목해야할 때
-동원: 외국인 매도 막바지 수준에 이르렀다
-서울: 외국인, 전기전자업종에서 전통주로 매도세 확산
-굿모닝신한: 외국인 매도 이어지지만 강도는 약화
-하나: 미국증시 네크라인 상향 돌파
-대투: 수급구도 변화 가능성에 주목할 때
-대우: 반등신호 강하지 않을 수도..역발상 전략도
-현대: 수급..증시 최대 이슈로 부각중
-교보: 반등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국내증시
☞[뉴욕증시: 나스닥 新고가..다우 9.5개월 최고]
☞[월가시각: `4전5기`로 추세 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