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전략)리스크 회피..박스권 대응

김현동 기자I 2002.10.04 08:08:18
[edaily 김현동기자] 전일(2일) KOSPI20선물시장은 갭상승 출발했지만 5일선의 지지에 실패하며 반등시도가 무산됐다. 지수는 전일대비 0.60포인트(0.73%) 내린 81.75를 기록했다.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25포인트로 직전일과 달리 장 막판 베이시스 폭이 크게 개선되며 마감했다. 미결제약정은 지수가 되밀리는 과정에서 재차 증가해 3583계약 늘어난 8만2486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18만2157계약으로 소폭 감소했다.

외국인은 8324계약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5334계약 순매수로 대조를 이뤘다. 증권은 648계약 순매도했고 투신은 3174계약 순매수했다.

KOSPI200옵션시장에서는 풋옵션 종목의 프리미엄이 일제히 상승했다. 콜옵션은 시간가치 하락과 지수 하락이 맞물리며 약세를 보였다. 콜옵션의 내재변동성은 32.3%로 하락했고 풋의 내재변동성은 33.0%로 소폭 하락했다. 20일 기준 역사적 변동성은 31.7%로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현물은 순매도, 선물은 순매도하는 과정에서 콜매수·풋매도했다. 과다한 선물매도분에 대한 헤지와 함께 기존 콜매도분을 일부 정리하면서 풋매도를 지속했다. 증권은 양매도를 기본으로 풋매수(금액기준)를 늘렸다. 개인은 콜·풋 양매수하면서 금액기준 양매도했다.

거래량은 풋 80.0짜리와 콜 85.0짜리에 몰려 옵션만기일이 영업일수로 6일 남은 상황에서 시장참가자들은 지수 범위가 압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선물시장은 이틀째 상승하며 강보합 수준으로 마감했다. 12월물 지수는 0.25포인트(0.36%) 오른 69.35를 기록했다.

4일 KOSPI선물시장은 거래일수로 이틀째 하락한 미국시장의 여파가 우려된다. 차익매물로 인한 약세와 함께 전일은 반도체주와 금융주의 실적에 대한 우려로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전일 5일선의 지지실패와 함께 외국인의 투기적인 매도세가 가중됐다. 반면 개인은 재차 저가매수에 주력했다. 외국인과 개인의 누적 포지션이 각각 1만3721계약 순매도와 1만3816계약 순매수로 대립양상을 보였고 이 과정에서 미결제약정이 8만계약을 넘어섰다. 투자자별 대립구도가 극명하게 설정된 상황에서 지수의 반등세 실패와 미국시장의 약세로 80선에 대한 지지력을 재확인해야할 시점이다. 다만 주말을 앞둔 상황인 만큼 기존 포지션 정리가 예상되고 미국시장에서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알수 없다는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장중 가격급등락의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80선 부근(피봇 1차 지지선 80.45포인트)에서의 저가매수와 전일 고점(84.15포인트)에서의 고점매도라는 단기대응이 필요하다.

KOSPI옵션시장에서는 옵션만기일이 영업일수로 5일 남은 상황인 만큼 시간가치 감소를 염두에 둬야할 시점이다. 다만 전일 확인된 것처럼 시간가치 감소효과는 서서히 발휘되는 반면 장중 가격급등락에 맞춰 콜이나 풋종목별로 오전장과 오후장의 흐름이 극명한 대조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기억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시장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이다.

◇전균·허영민 삼성증권 연구원=전일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는 다분히 투기적인 매도물량일 가능성이 높다. 반등과정에서 설정한 풋매도 물량에 대한 델타헤지성 선물매도가 일부 설정되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대부분은 반등실패에 따른 투기적인 매도가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금일은 과도한 매도포지션의 비중 조절차원의 환매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등탄력의 정도는 기본적으로 현물시장의 주도주와 주도세력의 부각을 기반으로 할 것이다. 일단 지수 5일선이 횡보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시장은 오히려 유동적인 상황이며, 특히 전일 보인 장대음봉이 매도심리를 강화할 것이다. 물론 미국시장의 흐름에 크게 좌우되겠지만, 상당한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현선물 시장의 약세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옵션시장에서는 전일 급등이후 약세반전으로 옵션시장의 약정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며, 미결제약정은 현선물 시장의 약세반전 이후 풋옵션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났다. 반면 휴일을 앞둔 데다 종가기준으로 별다른 변동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옵션시장의 전반적인 내재변동성은 크게 하락했다.

한편 최근 행사가격 70의 신규설정이 가능한 수준에 자주 근접함에 따라 풋옵션 극외가격인 75이하 종목들의 경우 상당한 고평가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기관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나타나는 등 대표 내재변동성에 비해 고평가된 풋옵션 외가격에 대해 투기적인 매매가 집중되고 있다. 전일 옵션시장의 전반적인 내재변동성이 크게 하락하였지만, 금일은 휴일을 고려한 시간가치 감소보다 시장의 변동가능성을 고려하여 다시 내재변동성이 반등할 것이다. 특히 시장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다면 콜과 풋 모두 시간가치 감소를 빠르게 보일 것이며, 외가격에 대해서는 매도가 유리한 상황이다. 여전히 시장급변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등가격 양매수가 유효할 것이다.

◇김준호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전일 장중 반락이 가시화되는 과정에서 미결제가 크게 늘어나는 한편 지수등락대는 재차 5DMA 수준을 하회함에 따라 여전히 장세의 성격은 기술적반등 영역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볼린저밴드의 하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반 장단기 기술적지표들이 매도신호에 머물러 있거나, 중립권을 이탈하지 않은 시점이어서 추가적인 모멘텀의 확보 여부는 상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급격한 지수하락으로 인해 이전에 비해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으나, 최근의 지수흐름에서 불안정한 일별등락이 교차되고 있는 만큼 단기추세선인 5DMA 선에서의 저항대 역할에 비중을 둔 약세전략의 구상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예상되는 등락지수대로 지난주 빈번한 등락을 거친 85p대를 저항대로, 기술적반등이 시도되었던 직전 저점 수준인 80p대를 잠정적인 지지대로 설정하여 단기매매를 활용한 고가매도전략이 유효한 전략으로 채택될 수 있다. 향후 지수흐름에서 5DMA 수준의 안정적인 회복이 확인되기 이전까지 매도위주의 단기매매패턴을 기본전략으로 설정하는 시장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옵션시장에서는 10월물의 만기를 앞두고 시간가치의 감소효과가 급속하게 나타나는 시점이어서 최근월물의 경우 외가격을 중심으로 변동성매도 전략을 지속하는 한편 차근월물을 활용한 레이쇼스프레드를 병행하여 향후 방향성 약화 가능성에 대비하는 편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원종 신영증권 선임연구원=일단 시장은 추가적인 반등에는 실패한 상황이다. 결국 미결제약정의 감소는 장 초반에 잠시 전개된 뒤 재차 하락세가 지속되며 증가세가 동행을 하여 Short Covering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미결제약정의 폭증으로 반전되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미결제약정의 폭증 역시 시세의 방향성이 극에 다다른 경우를 암시하는 만큼 금일은 미결제약정의 감소와 함께 하락세가 재차 일단락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트상으로도 시장이 하락하기에는 전전일 양봉이 지지선으로 작용될 것이고 상승하기에도 전일 음봉이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어서 시장은 좁은 박스권에서 횡보세를 보인 뒤 결국 실질적인 Option만기인 다음주 중반에서야 재차 방향성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

KOSPI200 선물시장에서 Position trader는 전일 상승 Gap가 메워진만큼 다시 출발하는 기분으로 시장대응을 해야할 것이며 Swing trader는 79p-84p를 박스권으로 하는 매매가 가능할 것인데 기본적으로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반대매매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옵션시장에서는 강한 갭상승에 따른 조정으로 인해 결국 이번 만기 역시 매도세력의 우위라는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 금일은 이러한 추가적인 반등의 가능성과 반락의 가능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결국 77~87포인트의 박스권에서 지수가 결정될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시장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여전은 반등의 tip은 call/put 내재변동성 괴리율에서 찾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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