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3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와 하드웨어주는 10월 세계 반도체 매출이 전월비 2.5% 증가했다는 반도체산업협회(SIA) 발표에도 불구하고 맥없이 무너졌다.
이날 SIA는 10월 세계반도체 매출이 전월비 2.5% 증가했으며 특히 미국 지역의 매출은 5.1% 신장됐다고 밝혔으나 반도체주는 약세장에 휘말려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53%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의 유명 반도체분석가 마크 에델스톤이 반도체 대장주 인텔의 수익전망치를 상향 했으나 인텔은 힘을 받지 못했다. 에델스톤은 이날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인텔의 4분기 주당수익 추정치를 8센트에서 10센트로 올렸지만 인텔 주가는 1.90% 내렸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3.34% 하락했고 인텔의 경쟁업체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즈(AMD)는 3.61% 올랐다. 반도체 장비주도 약세를 나타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1.18%, KLA텐커 0.60% 밀렸다.
하이닉스 반도체와 제휴협상을 벌이고 있는 마이크론은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제휴가 마이크론의 하이닉스 인수 또는 양사의 합병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 속에 마이크론은 5.15% 뛰었다. 메릴 린치의 반도체 분석가 조 오샤는 양사의 제휴가 메모리 칩 업계 전반에 호재라고 평가하고 마이크론의 중기 투자등급을 "매수"로 상향했다.
하드웨어업종에선 선 마이크로시스템즈가 5.20% 급락하면서 곧르만삭스 하드웨어지수 구성 종목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 하드웨어지수는 1.54% 하락했다.
스탠포드 번스타인 증권은 선의 회계 2002년 매출 예상치를 123억달러에서 129억달러로 올리고 예상 손실도 낮춰 잡았으나 선의 급락세를 제지하지 못했다. 이 증권사는 4분기 기업들의 정보기술(IT) 관련 지출이 전분기보다 10~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9.11테러의 영향분을 상쇄할 경우 실제 증가율은 6%에 머물 것이라며 IT회복을 속단하지 말라고 투자자들에 경고했다.
PC관련주는 델 컴퓨터가 0.97% 하락했고 IBM도 1.26% 미끄러졌다. 휴렉팩커드와 애플 컴퓨터도 각각 2.27%, 1.17% 밀렸다. 스토리지 업종도 대표주 EMC가 3.75%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