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월 100만원 '필리핀 가사관리사' 8월부터 일한다

서대웅 기자I 2024.04.18 05:00:00

한-필리핀 당국, 시범사업 세부안 확정
내주 현지 선발공고..100명 7월말 입국
최저임금법 적용..'시간제' 수요 대다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필리핀 가사근로자(관리사) 시범 서비스가 오는 8월 서울시에서 본격 시행된다. 서비스 이용 가구가 지불하는 금액은 평균 월 100만원을 밑돌 전망이다.

17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정부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 사업과 관련한 협의를 필리핀 당국과 마무리하고 세부안을 확정했다. 다음주 중 필리핀 현지에서 선발 공고를 내고 가사관리사 모집에 나선다.

양국은 필리핀 국립직업훈련원(TESDA)에서 육아·돌봄 관련 국가공인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만 신청을 받기로 했다. 현지에서 한국어 및 영어 능력시험, 체력검사, 건강검진(향정신성의약품 투약여부, 정신병력 등 포함)을 통해 관리사 100명을 선별하고 직무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다. 관리사들은 오는 7월 말 한국에 입국하고 약 3주간 한국 문화 교육을 추가로 받는다. 필리핀 가사관리사 서비스 개시 시점은 8월 중순께로 정부는 계획하고 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에겐 최저임금법이 적용된다. 다만 대다수 수요는 시간제(파트타임)여서 이용 가구들이 평균적으로 지불하는 금액은 월 100만원을 밑돌 전망이다. 사전 수요조사 결과 필리핀 가사관리사 이용 의향이 있는 가구 대부분은 종일제(풀타임)보다 주 3~4일, 하루 4시간 정도의 시간제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관리사에게 시간당 1만1000원을 내고 하루 4시간, 주 4일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4주간 약 70만원을 지불하면 된다. 관리사들은 여러 가구에서 일하면 월 200만원 이상도 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시범 사업장(가사서비스 제공기관)으로 ‘휴브리스’와 ‘대리주부’ 2곳을 선정했다. 사업장별로 관리사 기숙사를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와 서울시는 시에서 편성한 예산 활용안을 논의 중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