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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美 재무장관, 러시아 동결 자산 압수 "필요하고 긴급"

이소현 기자I 2024.02.28 04:48:36

우크라 침공에 대응해 약 3000억달러 동결
러 자산 활용 두고 이견…EU 보복 우려 ''신중''
"우크라 지원에 활용" 촉구…G7 동참 주문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제재로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몰수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그는 주요 7개국(G7) 국가들이 보조를 맞출 것을 거듭 주문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동결 자산의 가치를 해제해 우크라이나의 계속되는 저항과 장기 재건을 지원할 방법을 찾는 게 필요하고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보유한 총 3000억 달러의 자산을 동결했다. 이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유럽연합(EU)에 있다. 미국 등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이 자산을 사용할 것을 제안했지만, 유럽 국가들은 보복의 악순환을 경계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옐런 장관은 “국제법, 경제적, 도덕적 측면에서 강력한 근거가 있다고 믿는다”며 동결된 러시아 자산 몰수를 옹호했다. 그는 “러시아가 승리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할 것이고 공정한 평화 회담을 위해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브라질에서 오는 6월 28~29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앞두고 열렸다.

옐런 장관은 세계 경제가 “여전히 회복력이 있다”고 평가했으며, 경제를 둔화시키지 않으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착륙의 길을 닦은 미국이 “세계 경제를 지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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