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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펜스 전 부통령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화당 유대계연대(RJC) 회의에 참석해 “많은 기도와 숙려 끝에 오늘부로 대선 캠페인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금은 내 때가 아니다”라며 하차 의사를 밝혔다.
펜스 전 부통령은 공화당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첫 주요 후보다. 현재 공화당 경선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위를 지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부통령을 지냈던 그는 이후 2020년 대선 뒤집으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사이가 멀어졌다. 특히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에서 폭동을 벌이던 2021년 1월 6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을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의 대안 후보라는 특징을 들어 경선에 나섰으나 출마 이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한자릿수대에 머물렀으며 선거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중도 하차하면서 다른 공화당 주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진 않았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연설에서 향후 공화당 대선 후보에 대해 “링컨이 말했듯 우리 본성의 더 나은 본성에 호소할 수 있고 예의 바르게 이끄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스 전 부통령이 하차 의사를 밝힌 이후 진행된 연설에서 그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