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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업황BSI는 67로 전월에 비해 5포인트나 악화되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제조업 심리 지수는 2월 63에서 3월과 4월 70, 5월과 6월 73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7월 72에 이어 이달에도 회복세가 꺾인 것이다.
기업 규모와 수출 및 내수기업을 가리지 않고 모두 심리 지수가 하락했다. 대기업BSI는 2포인트 하락한 70으로 2개월째 하락세다. 중소기업BSI는 8포인트 급락한 64로 집계되며 한 달 만에 하락했다. 중소기업 업황 심리 지수가 크게 감소한 것은 반도체설비, PC 기판 등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의 업황실적이 크게 악화된 영향이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은 각각 4포인트, 5포인트 하락한 64, 69를 기록했다.
업권별로 보면 전자·영상·통신장비BSI가 8포인트나 하락한 64로 집계됐다. 전월엔 BSI가 5포인트 상승했지만,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도체가격 회복 지연과 수주감소 등 영향으로 평가됐다. 1차 금속, 화학물질·제품도 각각 12포인트, 8포인트 급락했다. 1차 금속은 중국 철강수요 부진과 공급증가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화학물질·제품은 중국 내수 회복세 지연 및 공급증가 우려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제조업 매출과 채산성, 자금사정도 모두 악화됐다. 매출BSI는 74로 전월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채산성BSI는 1포인트 하락한 77, 자금사정BSI도 1포인트 떨어진 81로 집계됐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내수 부진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제조업에선 수출 부진을, 서비스업에선 인력난·인건비 상승에 대한 어려움이 그 뒤를 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발(發) 리오프닝 이슈로 상반기 수출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실상은 오히려 중국 쪽과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출 물량이 늘어나지 않고 있고 대(對)중 수출비중이 높은 1차 금속과 화학물질 부문의 중국 쪽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94.0을 기록했다.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순환변동치는 93.7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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