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혁신 중심에는 IT 기반 물류 시스템 구축이 있다. 과거 주먹구구식이던 주문·배송 시스템이 시장 내 거점 물류창고와 AI 기반 플랫폼 구축으로 예측 가능한 배송이 가능해졌다. 고객은 동네뿐만 아니라 원거리에 있는 전통시장의 인기 품목을 손쉽게 배송받을 수 있게 됐다. 새 유통 플랫폼의 등장에 소외됐던 상인들은 반색하고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도 전통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035420)는 작년 말 ‘동네시장 장보기’를 통해 200여개 전국 전통시장을 입점시켰다. 온라인 주문을 통해 전통시장 상품을 빠르게 배송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최대 중고장터 당근마켓은 근거리 위치기반 서비스 특성을 살려 지난달부터 전통시장 동네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통시장을 둘러싼 비약적인 환경 변화는 올해 유통가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새벽배송 관련 대형마트 규제 완화 움직임과 더불어 전통시장까지 큰 변화를 맞고 있다”며 “이커머스와 대형마트, 전통시장 간 물류 경쟁력이 점차 비등해지면서 업태 간 경계가 더욱 허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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