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삼성KODEXK-신재생에너지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3개월 수익률이 16.98%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주식형 평균(-0.62%)을 대폭 상회한다. 같은 기간 수익률 10위권엔 ‘미래에셋TIGERFn신재생에너지’ ETF(13.06%), ‘KBKBSTARFn수소경제테마’ ETF(9.86%)가 뒤를 이었다.
태양광, 풍력, 2차전지 등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는 성장주 약세 국면에서도 지속가능성 테마로 부각됐다. 지난 8월 에너지 보안·기후 대응 내용을 포함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기대감도 크게 작용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이수진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ETF상품팀 팀장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교란과 겨울철 에너지 우려, 친환경 수소차·전기차 성장세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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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테마 펀드도 상위에 올랐다. ‘미래에셋TIGER200건설’ ETF가 12.65%로 3위였다. IRA, 배터리 핵심 광물 조달, 중동 산유국 대형 프로젝트 발주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연말에도 모멘텀이 남아있다. 미래도시 ‘네옴시티’ 프로젝트 관련 철도, 항만, 주택, 에너지시설 등 도시 인프라 모든 분야에서 약 650조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발주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주식형 펀드(평균 -0.68%)엔 인도 투자 ETF와 공모펀드들이 상위를 차지했다.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물가 지표가 상대적으로 안정을 보인 가운데 증시 반등이 이어졌다. 브라질 펀드도 강세를 보였다. 헤알화 가치 급등에 환차익이 발생했다. 전병하 NH투자증권은 “높은 실질금리,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헤알화 강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해외 주식형에서도 친환경 테마가 두드러졌다. ‘KINDEX 미국친환경그린테마INDXX’ ETF가 23.21%를 기록했다. 김찬영 한투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하반기 미국 추가 금리 인상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 반락보다는 현 수준 유지나 추가 상승이 전망돼 긍정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