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배의 선장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앞을 내다보는 방향성이 중요합니다. 운전을 할 때도 앞만 보면 안되고 옆과 뒤를 볼 줄 알아야 안전 운행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죠. 안보와 민생 등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뿐 아니라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안목을 길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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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온 이 이사장은 ‘어머니 리더십’과 함께 ‘주전자 정신’을 강조해왔다. ‘주전자 정신’은 ‘주인 정신·전문성·자긍심’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스스로가 주인 정신을 가지면 책임 의식도 자연스레 따라옵니다. 사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려면 전문성을 갖춰야 해요. 빈수레가 소리만 요란해선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또한 나라에 대한 자긍심이 있어야 한국인으로서 당당하게 세계인과 겨룰 수 있어요. 자긍심과 자신감 안에는 겸손함도 필수로 갖춰야합니다.”
이 이사장은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어머니박물관’을 구상 중이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자식을 키워낸 어머니를 자식들이 회상하는 식의 구술사 콘텐츠를 구축하고 있다. 어머니의 강인한 힘이 한국사회 변화의 주축이 됐다는 생각에서다.
“한국전쟁을 겪은 어머니 세대 이야기를 하면 남녀 불문하고 모두가 눈물을 흘려요. 전쟁이라는 커다란 어려움 속에서도 자식들을 키워낸 강인함이 있죠. 아무리 기술이 발달한 시대라지만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과 희생정신은 AI가 대신할 수 없습니다.”
온라인 콘텐츠인 만큼 전 세계인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세계인들이 어머니의 이야기를 공유하면 그게 바로 인류의 화합이라고 했다. 이 이사장은 “페미니즘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위에 있는 건 휴머니즘”이라며 “앞으로 우리는 상생과 공존, 화합의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