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줄어들었던 수영복이 ‘호캉스(호텔+바캉스) 웨어’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고, 국내 해수욕장, 실내체육시설 운영 제한 등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수요가 줄어들었지만 ‘호캉스족’들이 늘어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수영복 매출은 작년 하반기 기준 전년 대비 15%, 12월에는 198%나 신장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임 대신 호캉스를 즐기는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겨울 방학 시즌을 맞아 주요 호텔은 겨울 휴가를 겨냥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요 관광지의 유명 호텔, 독채 풀빌라 등은 높은 예약율을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신년 세일 기간 중 겨울 시즌 호캉스, 풀빌라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호캉스 웨어’를 선보인다. ‘아레나’는 오는 16일까지 본점, 청량리점 등 본매장에서 실내 수영복 20%, 비치웨어 30% 할인 판매한다. ‘엘르’ 역시 수영복 20~30%, 아쿠아 슈즈 30% 등 할인 판매한다.
박주호 롯데백화점 스포츠 바이어는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은 아니나 호캉스를 즐기는 MZ세대들을 중심으로 수영복의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호캉스가 성수기, 비수기 구분이 모호해지고 연중 꾸준히 이용하는 분위기에 따라, 수영복도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