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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 측은 부정선거 문제도 연일 지적했다. 이언주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녹취록 일부를 들려주며 “당원들로 하여금 마치 당에서 미는 특정 후보(윤 전 총장)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고 비판했다. 또 당사자가 같은 전화를 여러 번 받았다는 점도 언급하며 “자원봉사자이거나 아르바이트생이면 선거법 위반”이라고 했다. ‘가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박사모 측과 박근혜 전 대통령 남동생 박지만씨 측이 모두 사실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반면 윤석열 캠프에선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불법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공천협박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권성동 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은 이번 사안으로 홍 의원 캠프의 여명 대변인 등을 고소까지 한 상태다. 권 본부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우리 (지역구) 시·도의원 (공천) 할 때도 공천의 기역자도 꺼내본 적 없는 사람”이라며 “홍준표 캠프나 익명의 작성자가 모두 한통속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 수사해보면 다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감정 싸움도 격화하는 양상이다. 윤 전 총장 측은 홍 의원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표를 빌려 왔다’는 의미로 ‘꿔준표’라고 했다. 홍 의원 측은 윤 전 총장이 20대 3%·30대 9%·40대 8% 수준의 지지율로 본선 경쟁력이 없다는 뜻의 ‘398후보’라 지칭했다. 여기에 윤 전 총장을 공개 지지한 서민 단국대 교수가 유튜브 영상에 ‘홍어준표 ’라는 문구를 띄워 홍 의원 측이 강하게 반발했다.‘홍어준표’는 전라도 비하로 쓰이는 홍어와 홍준표를 합친 표현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뽑는 당원 투표율이 60%를 돌파하면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공지를 통해 “오후 5시 현재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투표율은 61.46%(56만 9059명중 34만 9762명 투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6월 11일 이준석 대표가 선출된 전당대회 당시 나흘간 실시된 모바일·ARS 투표율 45.36%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같은 흐름이면, 오는 4일까지 진행되는 당원 투표율이 70%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향후 국민의힘은 당원투표 결과와 3~4일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합산, 오는 5일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결선투표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