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차관은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에너지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 대표들과 가진 탄소중립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SK E&S, GS에너지, 포스코에너지, 한화에너지, 현대자동차(005380), E1(017940), 두산중공업(034020), 효성중공업(298040), DL에너지, SK가스(018670), 두산퓨얼셀(336260), 현대경제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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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얼라이언스는 국내 민간 에너지 기업들이 탄소중립 혁신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해 자발적으로 만든 공동체다. 지난 4월 결성된 이후 최근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했다.
박기영 차관은 “그동안 에너지 기업들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해 왔다”면서 “이제 탄소중립이라는 당면한 국가적 도전 과제를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기업과 정부가 함께 바꿔 나가자”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어 “정부는 수소, 해상풍력, 수소터빈,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 등 에너지 분야에서 제2의 반도체와 같은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기업의 노력을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정준 에너지 얼라이언스 의장(SK E&S 부회장)도 “에너지 얼라이언스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고 언급했다.
에너지 얼라이언스 측은 탄소중립 과정에서 민간 부문이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하되, 이를 위해서는 탄소중립 이행에 따른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연구개발(R&D)과 국제 협력 등을 통해 에너지 산업의 탄소중립 전환 기반을 확대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에너지 분야의 기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그린수소와 CCUS 등의 분야에 최대 4조원 이상 규모의 예비타당성 R&D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오는 11월까지 ‘산업·에너지 R&D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업계의 자발적인 감축 노력을 촉진하기 위해 재정 지원을 포함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도 강구할 방침이다. 연말에는 업계 의견을 반영한 에너지·산업·수송 등 분야별 탄소중립 혁신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