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이 책에서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돼 백악관에 입성하기까지 과정과 임기 첫 2년 반 동안의 고군분투를 솔직하고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그가 내각을 꾸리고, 역사상 가장 친근한 백악관을 만들고, 세계 금융 위기로 씨름하고, 블라디미르 푸틴의 심중을 떠보고, 오바마케어를 통과시키고, 기름 유출 사고에 대응하고, 넵튠의 창 작전을 승인해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하는 등 굵직한 사건의 과정에 어떤 내막이 있었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백악관 내부뿐 아니라 대통령 개인의 내면까지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다.
대통령이 되기 전 대학생 시절 오바마의 모습도 담겨 있다. 20대에 파티는 물론 나쁜 습관과 관습은 일절 멀리하고 수도승처럼 살았다고 스스로를 평가하며 얼마나 세상의 변화를 갈망했는지 되돌아본다.
오바마는 책을 쓴 이유가 미국의 인권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가 1963년 워싱턴에서 한 유명한 연설 “우리는 혼자 걸을 수 없다”의 한 구절과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책에서 “이 책은 누구보다 젊은이들을 위해 썼다. 세상을 다시 한번 새로 만들어 보자고, 노고와 결단과 크나큰 상상력으로 우리 내면의 모든 최선인 것과 마침내 부합하는 나라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그들에게 건네는 초대장이다”고 적으며 젊은 독자들을 겨냥했음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