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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적어도 임금상승률 이상 수익률을 올려야 DC형이 DB형보다 유리한데, DC형 가입자 10명 중 9명은 무관심이나 무지, 원금 손실에 대한 우려로 인해 펀드와 같은 실적 배당형이 아닌 은행 예금 등 원리금 보장형에 돈을 묶어 놔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점이다. 예금 금리는 0~1%대에 불과하지만 주가는 치솟았던 지난해의 경우 기회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DC형 가입자의 평균 수익률은 3.47%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는 디폴트 옵션 도입에 원리금 보장형 상품 포함 여부를 두고 논의가 한창이다. 퇴직연금의 안정성을 위해 원리금 보장 상품이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과 그렇게 되면 지금과 같은 문제가 되풀이돼 실익이 없다는 반박이 충돌하고 있다. 이 대표는 운용업계에 대한 신뢰 회복으로 귀결되는 문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늘어난 평균 수명에 정년이 연장되더라도 근로 소득으로 한계가 있고 지금 같은 저금리 상황에선 최후의 보루 격인 퇴직연금에 대한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면서 “실적 배당형에 투자하면 시장이 부진할 때 원금을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나 우려가 형성돼 있는데, 실적 배당형 상품에 대한 신뢰를 확보한다면 해결될 수 있는 논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