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누구나 한번 쯤 영화나 드라마 속 주인공을 꿈꾼다. 이런 꿈같은 일이 현실로 펼쳐질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경남 합천의 영상테마파크에서는 가능하다. 1920년대부터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국내 최고의 시대물 오픈세트장이자,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영상산업의 중심지다. 지금까지 무려 19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 광고, 뮤직비디오를 이곳에서 촬영했는데, 그 대표작이 대단하다. 드라마로는 ‘각시탈’, ‘빛과 그림자’, ‘서울 1945’, ‘에덴의 동쪽’, ‘경성스캔들’, ‘시카고 타자기’, ‘비밀의 숲’, ‘란제리 소녀시대’, ‘화유기’, ‘미스터 션샤인’이 있고, 영화로는 ‘태극기 휘날리며’, ‘인천상륙작전’, ‘해어화’, ‘암살’, ‘써니’, ‘박열’, ‘택시운전사’, ‘대장 김창수’, ‘판도라’, ‘강철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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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테마파크 곳곳을 둘러보자. 순서따윈 잊어버리고, 맘 가는 데로 몸 가는 데로 둘러보면 된다. 중간중간 안내판을 살펴보며,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만 확인하는 게 유일한 ‘팁’이다. 전통 사극부터 현대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와 장르가 공존하는 테마파크 곳곳을 누비다 보면 이곳이 영화 속인지, 드라마 속인지 헷갈릴 정도.
몇몇 건물들은 실제 가게의 역할을 하는 곳들도 있는데, 이 건물들은 마치 드라마 속 인물이 된 것 같은 경험을 해볼 수 있게 도와준다. 테마파크 내부에 있는 의상 체험실에는 1900년도의 의상들과 교복들을 유료로 대여할 수 있다. 평범한 일상복 대신 시대적 느낌이 물씬 나는 의상복은 테마파크에서 사진을 찍는 연인과 가족에게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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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테마파크 뒤편에는 청와대 세트장이 있다. 1992년 발간한 ‘청와대건설지’를 바탕으로 조성했다. 실제 청와대의 68% 크기로 건축한 이곳에는 대통령 집무실과 접견실 등이 사실적으로 재현돼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모노레일이나 도보를 이용해 다녀올 수 있다.
청와대세트장 내 1층에 미디어 전시공간 ‘이머시브 미디어아트 체험관’도 꼭 둘러보고 올 것. 총 4개의 테마를 도입한 미디어 전시공간이다. 제1공간인 백악실은 총 7분 분량의 영상이다. 광활한 우주를 누비는 신화 속 왕과 동물 파티클 영상, 그리고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한 수묵화 영상을 상영한다.
제2공간은 제1공간과 제3공간을 이어주는 복도다. LED게이트와 인터렉티브 체험을 할 수 있다. 제3공간인 인왕실은 ‘나, 작품이 되다’라는 테마로, 12개 화풍에 따라 관람객이 작품이 되는 아트체험을 할 수 있다. 마지막 제4공간인 충무실에서는 역사 속 왕과 대통령이 살아 숨 쉬는 미디어액자와 국왕의 권위를 나타내는 일월오봉도, 선비들의 입신양명을 담은 풍속화가 미디어화첩 속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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