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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투자의 정석]바이오 산업 큰그림 먼저봐야

류성 기자I 2020.09.06 08:05:57

이데일리-LSK인베스트먼트 공동 기획 시리즈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창업자 및 대표
LSK 인베스트먼트는 국내 대표 바이오전문 투자회사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시장에서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기술, 제품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생소한 전문 용어에서부터 투자 대상 기업 분석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고 또한 잘못된 판단을 하기도 한다.

필자는 생물공학을 전공하고 2000년부터 국내 바이오벤처에 투자를 해오면서 시장과 새로운 기술 개발의 중간에 위치한 사람으로 일반 투자자의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싶은 열망이 있다.

바이오 산업은 좁은 의미로는 생물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의 개발과 생산을 뜻하지만 때때로 넓은 의미 또는 건강과 관련된 의미로 헬스케어 산업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현재의 바이오 산업은 투자자의 관점에서는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산업분야, 예를 들어 의약품개발, 의료기기개발, 의료서비스 분야라는 말과 같은 의미로 사용될 때가 많다.

의약품개발과 의료기기개발 분야는 인체에 사용하기전 동물실험과 임상실험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거친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한 점이 많아 투자자의 관점을 공유할 때 보통 같이 다루는 경우가 많다.

의약품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크게 화학합성을 통해 생산하는 화합물 의약품(보통 바이오 의약품 대비 상대적으로 크기가 매우 작다)과 생물공정을 이용한 생물 의약품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합성의약품의 경우는 다시 신약과 복제약으로 나뉘어진다. 여기서 복제약은 신약의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을 뜻한다. 생물 의약품의 경우도 다시 신약과 복제약으로 나뉘는데 생물의약품의 복제약은 바이오시밀러라고 부르고 있다.

화학 의약품의 경우는 화학 반응기 내에서 기존 의약품과 분자 구조가 똑같은 약을 합성할 수 있고 구조 검증이 가능하다. 하지만 생물 의약품의 경우는 반응기가 아닌 생물체(세균, 효모, 곰팡이, 동물세포, 곤충세포 등)가 만들기 때문에 사용하는 생물체(보통 균주라는 말을 쓴다)에 따라 분자구조가 조금씩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효능측면의 동일성을 검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에 바이오시밀러 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앞으로 의약품 개발 기업과 의료기기 개발 기업에 투자할 때 주요한 고려 사항(산업, 기술, 경쟁관계, 개발단계 등)에 대해 하나씩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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