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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안펀드 도입 효과는…‘채권수요 마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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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 기자I 2020.06.23 00:11:30

[코로나19 크레딧전문가설문](中)
응답자 3명 中 1명…"채권시장 마중물 역할"
채안펀드 매입한 회사채 1조원 넘어서
지원대상 회사채 ‘AA’급 발행예정규모의 35%
그다지 효과 없다는 지적도 이어져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데일리는 15년간 진행해 온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진행했다. 크게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영향 △기업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 △정부의 금융시장 대책에 대한 평가 △앞으로 경기전망 및 하반기 투자포트폴리오로 나눠 진행했다. 상·중·하 세 번에 걸쳐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할 계획이다.<편집자 주>

크레딧시장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가장 큰 효과를 채권시장 마중물 역할로 꼽았다. 또 과도한 스프레드 확대(크레딧 시장 안정)를 방지하고, 차환 발행을 통한 기업 자금 조달 지원이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22일 이데일리가 진행한 코로나19 관련 크레딧전문가설문에서 채안펀드의 가장 큰 효과를 묻는 질문에 164명의 유효응답자 가운데 61명(37.2%)이 ‘채권 수요 마중물’ 역할이 가장 큰 효과라고 답했다. 실제 채안펀드가 매입한 회사채는 현재까지 1조원을 넘어섰으며, 지원대상인 회사채 ‘AA’급은 평균 기초 발행예정규모의 35% 수준의 매입 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크레딧 담당자는 “채안펀드가 발행시장의 수비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며 “회사채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4월 6일부터 채안펀드가 집행된 이후 시장에선 채안펀드의 매입 금리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았지만, 호텔신라 등이 예정했던 조달금액을 채우는 등 채권수요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어 ‘과도한 스프레드 확대 방지’에 대해 46명(28.0%)이, ‘차환 발행을 통한 기업 자금 조달 지원’에 대해 34명(20.7%)이 답했다. 또 ‘시장 금리 안정화’에 대해서는 19명(11.6%)이 답했다.

한 연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정부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등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채안펀드가 집행되면서 실제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타 의견으로는 △정부의 지원 의지를 표현했다는 평도 있었으나 △그다지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또 △채안펀드의 투자대상을 매우 안전한 채권으로 한정함으로써 효과가 반감됐다는 의견도 있었고, △시장안정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으나 실질적인 실행에는 다소 실망스러웠다는 평도 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행 보험 등 민간자금으로 구성된 채안펀드가 신용등급 ‘A’급 회사채 비중을 늘리기 어렵다는 스탠스는 분명하다”며 “다만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으므로 앞으로 정부 대책은 ‘A’와 ‘BBB’ 등급에도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A급 회사채는 투기등급이 아니라 우량기업”이라며 “정부가 ‘반민반관’의 성격의 매칭펀드로 A급만 집중적으로 매입하는 펀드 개설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크레딧 전문가 긴급설문조사는

연기금, 증권, 운용, 보험, 은행 등에 소속된 크레디트 애널리스트, 채권 매니저, 브로커, 투자은행(IB) 담당자 등 전문가 166명이 응답했고 이중 크레디트 업무 1년 미만인 2명을 제외한 유효응답자 164명의 설문 결과를 토대로 분석했다. 담당업무별로는 △크레디트 애널리스트 53명 △채권매니저 78명 △채권브로커 12명 △기타 21명이다. 소속기관별로는 △증권 66명 △운용 48명 △연기금 공제 19명 △보험 18명 △은행 10명 △기타 3명이다. 이와 별개로 국내 신용평가 3사에도 신용평가 업무와 이해상충이 없는 부분에 한해 설문을 진행해 30명의 유효응답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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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크레딧전문가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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