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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처음 만날 때부터 본인은 채널A의 법조팀에 오래 있었고 검찰 쪽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자다. 그러니까 유시민 이사장이나 청와대나 친여 쪽에 있는 정치인들하고의 자금 거래나 그런 게 있으면 달라. 그걸 안 주면 죽는다. 정확한 워딩이 그렇다. 가족이 구속될 수 있다. 와이프도 구속될 수 있다. 징역 20년, 30년 더 살 수 있다고”라고 말했다.
폭로 이후 ‘채널A 측의 연락을 받았냐’는 질문에 A씨는 “전혀 안 왔다. 제가 판단하기에는 (채널A의) 진상조사는 제대로 이루어질 것 같지 않다. 저를 만났던 기자들이 누가 핵심 간부와 다 논의했다, 핵심 간부가 저를 만나자고 한다, 만날 의향 있냐고도 이야기하고. 녹음파일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면 사장님한테도 보고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어떤 진상조사를 한다는 게 제대로 밝혀지지 않을 거라 본다”라고 말했다.
채널A 기자에게 연락도 오지 않았다고. A씨는 “조중동 같은 언론에서는 제가 잠적했다고 하는데 잠적한 사람은 그 기자 같다. 검찰도 연락 안 왔다”라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오후 위원회를 열고 김재호 동아일보 겸 채널A 대표와 김차수 채널A 전무를 불러 검찰 유착 의혹 등 사실관계를 물었다.
김재호 대표는 “해당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만나는 과정에서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 가능성을 언급하고 제보하면 검찰 수사의 선처를 받을 수 있다는 논리로 취재원을 설득한 것은 사실”이라며 “채널A 보도본부 간부들은 부적절한 취재과정을 사전에 확인하지 못했고 이를 지시하거나 용인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윗선 개입설을 부인했다.
또 김 대표는 “2월초 신라젠 등에 대한 검찰 재수사 이후 해당 기자는 취재를 시작하겠다고 법조팀장과 사회부장에게 보고를 했지만 법조팀장은 이철 전 대표에게 편지를 보낸 사실 등 구체적인 내용은 보고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MBC는 지난달 31일 채널A 기자가 투자자를 속여 수천억원을 끌어모은 혐의로 남부구치소에 수감 돼 있는 이 전 대표에게 신라젠 수사를 검찰이 재시작했다고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채널A 기자는 제보자 A씨에게 모든 의혹을 이 전 대표에게 넘기고 있으니 유시민 이사장을 비롯한 현 여권 인사들의 비위를 알려달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