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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가 2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공공기관 360곳(부속기관 포함)을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해 115곳(32%)이 전년보다 신규 채용(정규직 기준)을 줄였다. 기타공공기관 82곳, 준정부기관 26곳, 공기업 7곳이다.
연 매출 규모가 많게는 수십조원에 달하는 대형 공공기관도 신규 채용을 줄였다. IBK기업은행은 181명, 한국수력원자력은 175.5명(소수점 이하는 시간선택제 포함),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99명, 한국농어촌공사는 83명, 한국서부발전은 54명, 한국남부발전은 41.5명, 인천항만공사는 14.5명, 부산항만공사는 7명씩 전년보다 채용규모를 줄였다.
한수원을 비롯해 3년 연속 채용규모를 줄인 공공기관도 17곳이나 된다.
부처별로 보면 신규 채용을 줄인 곳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이 가장 많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34명), 우체국금융개발원(-12명), 한국우편사업진흥원(-8명) 등 18곳에 달했다. 이어 한국장기조직기증원(-78명) 등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11곳,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23명) 등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 10곳, 한국콘텐츠진흥원(-7명) 등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 10곳 순이었다.
반면 대규모 채용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한 몫을 한 곳도 많다. 부산대병원(1315명), 한국철도공사(코레일·1125명)는 전년보다 1000명 이상 채용을 늘렸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562명), 근로복지공단(532.25명), 경북대병원(459명), 분당서울대병원(258.5명), 한국가스공사(217.5명), 한전(212명)등도 전년보다 채용을 수백명 이상 늘렸다. 전년대비 채용 증가율은 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테크(2600%), 한국석유공사(2550%), 한국건설기술연구원(2220%)이 톱3에 포함됐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민간에 일자리 창출을 독려하기 앞서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 공기업 평가단장인 신완선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 교수는 “올해 경영평가에선 일자리, 안전 등 사회적 가치, 공익성을 1순위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경영평가 결과는 오는 6월20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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