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 원장은 지난 1월 취임 후 조직 내부적으로도 작은 도전에 나섰다. 기존의 팀장직을 대거 축소하는 실험이었다. 고참급 연구원들이 관리의 부담에서 벗어나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조직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였다. 임 원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처럼 관리직과 연구직의 투트랙 방식을 도입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통해 기존 110명 정도의 팀장이 50명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임 원장은 40대 젊은 연구원 20명으로 미래비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임 원장은 “현안에만 심취하지 말고 장기적 관점에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자는 차원에서 발족했던 것으로 2기 TF도 곧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2년여 간 임 원장은 최대 현안인 누리호 본발사를 위한 개발 마무리는 물론 6번의 추가적인 위성 발사까지 앞두고 있다. 내년 하반기 발사 예정인 환경·해양위성 천리안 2B호를 시작으로 악천후에도 한반도를 정밀관측할 수 있는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6호, 0.3m 이하의 고해상도 광학카메라 등이 탑재되는 고사양 위성 아리랑 7호, 정밀지상관측용 차세대 중형위성 2기, 우리나라 달 탐사사업의 1단계인 시험용 달 궤도선 발사까지 모두 임 원장의 말대로 우리나라 우주개발 로드맵에서 “하나하나가 중요한” 이벤트들이다.
성공에 대한 부담감이 클 만도 하지만 임 원장은 “연구원들이 열심히 다 잘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않는다”며 직원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