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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조대식 의장을 비롯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장동현 SK(주) 사장은 유임시켜 크게 판을 흔들지 않으면서도 안정을 꾀했다는 분석이다.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딥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 가속화를 위해 성과주의에 기반한 리더십의 변화를 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대교체 바람…최태원 ‘딥체인지’ 속도낼 듯
SK그룹은 6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2019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최종 확정했다. 세대교체와 혁신 가속화를 위해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50대 초·중반의 신임 CEO를 대거 발탁했다는 게 SK그룹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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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에서 50대 초중반의 신임 CEO도 4명이 나왔다. SK하이닉스 이석희 사장, SK건설 안재현 사장, SK가스 윤병석 사장,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 등이 주인공이다.
안재현 SK건설 신임 사장은 1966년생으로 SK에 입사해 SK구조조정추진본부,SK건설 글로벌마케팅부문장 및 인더스트리 서비스 부문장, SK가스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해외통’으로 꼽히는 안 사장을 앞세워 해외개발 사업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한 인사로 평가된다. 2011년부터 SK건설을 이끌어 온 조기행 부회장(59)이 물러난 것과 관련해선 지난 7월 라오스에서 발생한 댐 붕괴 사고에 대한 책임론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병석 SK가스 사장은 가스 및 발전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LPG 시장 수성과 신사업 발굴 등 안정적 성장 포트폴리오 구축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SK이노베이션 경영기획실장,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거친 기획통으로, 향후 글로벌 포트폴리업 확장 등을 중점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 박성욱 용퇴, 기술 CEO 발탁
SK하이닉스 CEO 교체는 전임인 박성욱 부회장 개인 차원에서는 ‘용퇴’, 그룹 차원에서는 ‘세대교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에서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워 당초 박 부회장의 연임에 무게를 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박 부회장이 지금이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줘야 하는 최적의 시점이라고 판단해 용퇴를 선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1958년생인 박 부회장이 SK하이닉스 대표이사에 오른 2013년에 그의 나이는 55세였다. 이석희 신임 CEO의 지금 나이(53세)와 비슷했던 셈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수장 교체를 통해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어야 할 시점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내년도 반도체 업황이 침체국면이란 비관론도 직면한 상황이기도 하다.
신임 이석희 대표는 1990년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 연구원으로 입사한 후 인텔과 KAIST 교수를 거쳐 2013년 SK하이닉스에 다시 합류했다. 인텔 재직 시 최고 기술자에게 수여되는 ‘인텔 기술상’을 3회 수상했고,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 D램개발사업부문장, 사업총괄 등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SK하이닉스를 한 차원 높은 ‘첨단 기술 중심의 회사’로 변모시켜 최근의 반도체 고점 논란, 신규 경쟁자 진입, 글로벌 무역전쟁 등 산적한 과제를 타개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역량이 뛰어나며 합리적이면서도 과감한 추진력을 갖춰 임직원의 신망이 높다.
박성욱 부회장은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장을 맡는다. 박 부회장은 SK그룹의 ICT 역량 강화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이와함께 김동섭 부사장을 사장으로, 오종훈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도 단행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방향이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와 사업 성장에 따른 운영 효율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임원 평균연령 48세·각 계열사에 사회적가치 전담조직 신설
SK그룹은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신규선임 112명 포함, 총 158명의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세대교체 및 미래성장 준비를 위해 패기 있고 유능한 젊은 임원들이 대거 발탁 보임된 점이 특징이다.
그룹 내 신임 임원의 평균연령은 지난해 48.7세에서 올해 48세로 더 낮아졌다. 이 가운데 1970년대 출생 비율은 작년 30%에서 올해 53%로 높아졌다. 새로 배출된 여성 임원은 8명이다. 평균연령 역시 45세로 젊은 편이다.
이와 함께 SK그룹은 각 관계사별로 소셜밸류, 공유인프라 추진 전담조직 신설 등을 통해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동시 추구의 실행력을 강화키로 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 아래 딥체인지 및 비즈니스모델 혁신을 이끌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인사를 발탁한 점이 특징”이라면서 “내년도 경영환경이 불확실하지만 끊임없는 혁신과 성장으로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아울러 경제적·사회적 가치도 함께 창출해 사회 전체의 행복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