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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밭작물 농가 경쟁력 강화 지원 나서

김형욱 기자I 2018.04.09 01:00:04

전국 밭작물 공동경영체 14곳에 10억원씩 지원

충남 금산 깻잎 농장. (출처=충남 금산 추부깻잎마을 홈페이지)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밭작물 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

농식품부는 8일 2018년 밭작물 공동경영체 14곳을 선정하고 2년 동안 선정된 곳마다 총 1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주식인 쌀 등 일부 품목은 정부의 보호 아래 자급률이 100% 전후에 달하며 과잉 생산 조짐을 보이는 반면 밭작물의 자동화율이나 자급률이 낮아 전체 식량자급률은 50% 전후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이 문제를 풀고자 2015년부터 논 타작물재배 지원사업을, 이듬해는 밭작물 공동경영체 지원 사업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지원 기간 현장에 필요한 농기계와 저온저장고, 선별기 같은 물품·장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관련 교육과 컨설팅도 펼친다. 전국 깻잎의 40% 이상을 생산하는 충남 금산 만인산농협에 대해선 농식품 우수관리인증(GAP)과 재배기술 교육, 미니굴착기, 육묘장 등 품질을 높이는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양파 주산지인 전남 무안농협과 논 타작물재배를 통해 콩을 재배하는 경북 서안동농협도 이번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앞선 2016년 15곳의 밭작물 공동경영체 지원 사업을 통해 성과를 낸 바 있다. 국내 당근 생산량의 65%를 차지하는 제주 구좌농업의 연 생산량은 정부 지원 결과 약 1만t에서 1만3000t으로 34%로 늘었다. 정부는 2025년까지 총 290곳의 공동경영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시장 개방 시대의 우리 밭작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라며 “조직화를 통한 공동 생산과 마케팅으로 시장 교섭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주산지 협의체를 중심으로 자율적인 수급 조절에도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전국 열 네개 2018년 밭작물 공동경영체. 농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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