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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갤러리] 내일 모른다 그냥 오늘의 꿈…박노해 '올리브나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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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주 기자I 2018.03.29 00:10:00

2008년 작
사진작가로 변신한 시인의 15년 여정
가난·고통의 분쟁지역에 앵글 들이대
천년 올리브나무서 격한 생명력 찾아

박노해 ‘올리브나무의 꿈’(사진=라카페갤러리)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시인이 사진작가로 변신해 ‘가난과 분쟁의 현장’을 찾아다닌다. 2003년 전장의 이라크가 첫 출사지라니 그새 15년째다. 낡은 흑백카메라의 여정은 카슈미르·알자지라·쿠르디스탄·인도네시아·라오스·볼리비아·팔레스타인 등을 수시로 넘나들었다. 아무나 다가설 수 없는 곳으로만 발을 들인 셈이다.

‘노동의 새벽’의 작가 박노해(본명 박기평·61)다. 그이가 작품에 얹어온 키워드를 굳이 뽑자면 자생력일 터. 누가 밟아도 밀어도 오롯이 일어서는 격한 생명력 말이다.

‘올리브나무의 꿈’(2008)은 팔레스타인 헤브론에서 잡아냈다. 요르단강 서안의 이 도시는 세계서 분쟁이 심하기로 손꼽히는 곳. 그 난리통을 다 지켜봤을, 천 년 버틴 올리브나무가 세상을 내려다본다. 박토에 뿌리내리느라 온몸이 비틀렸으나 그늘 아래 꿈을 감췄다. 내일을 약속 못해, 그냥 오늘 찾아온 소년들에게 나눠줬을 그 꿈을 작가가 용케 찾아냈다.

8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백석동1가길 라카페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올리브나무의 꿈’에서 볼 수 있다. 젤라틴 실버 프린트. 아카이벌 셀레늄 토닝. 52.5×35㎝. 작가 소장. 라카페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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