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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입은 유니클로, 3년 연속 '1兆 클럽'

송주오 기자I 2017.12.29 06:00:00

2016년 회계연도 매출액 1조1160억…3년 연속 매출 1조 돌파
''라이프웨어'' 철학 아래 히트텍 등 인기 아이템 출시
소비자 피드백 반영으로 편의성도 개선

유니클로가 3년 연속 1조 클럽에 가입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유니클로 롯데월드타워점.(사진=유니클로)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SPA(제조·유통일괄) 브랜드 유니클로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년 연속 매출 1조를 돌파한 것. 국내에 SPA 시장을 개척한 유니클로는 ‘라이프웨어(생활패션)’ 개념을 도입하며 패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가성비를 바탕으로 히트텍, 라이트다운 등 히트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한 것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2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2016년 회계연도(2016년 9월~2017년 8월)에 1조237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4.5% 성장한 수치다. 유니클로는 2014년 회계연도(2014년 9월~2015년 8월)에 매출 1조1169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단일 패션 브랜드로 1조 클럽에 가입한 것은 유니클로가 최초다.

유니클로의 성장률은 다소 둔화했으나 패션업계의 불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유니클로의 성장 배경은 라이프웨어로 대표되는 제품 철학에서 찾을 수 있다. 라이프웨어란 일상에서 불편한 점을 해결하는 테크놀로지가 반영된 뛰어난 품질의 옷을 만들고, 이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판매함으로써 옷을 입는 사람의 일상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유니클로의 브랜드 철학이다. 가성비를 높이고 일상에 필요한 상품을 출시해 성공으로 이어진 것이다.

히트텍의 기능이 적용한 웜팬츠.(사진=유니클로)
유니클로를 대표하는 제품이자 기능성 내의의 대명사인 ‘히트텍(HEATTECH)’에도 라이프웨어 철학이 담겨있다. 내의는 예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겨울이면 챙겨 입는 아이템이지만, 유니클로는 많은 사람들이 내복의 착용감과 두께에 불편해한다는 점에 착안해 두께가 얇으면서도 보온성을 갖춘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세계적인 섬유화학기업인 도레이(TORAY)와 약 1만개 이상의 샘플 개발을 통해 발열 테크놀로지를 갖춘 ‘히트텍’을 탄생시켰다.

아울러 유니클로는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진화’하는 옷을 중요하게 여겼다. 본사 차원에서 연 1만 건 이상의 소비자 피드백을 분석하며 시즌마다 기존 상품들의 기능성과 디자인을 강화하고 있다. 히트텍 또한 매 시즌 기능성과 디테일을 강화하고 있으며 두께와 보온성을 달리한 ‘엑스트라 웜’, ‘울트라 웜’ 라인을 추가로 선보이는 등 고객 요구에 맞게 진화하고 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일반적인 패션 브랜드들은 디자이너의 관점이 반영된 상품들을 판매하며 트렌드를 중점적으로 강조하는 반면, 유니클로의 디자인과 브랜드 철학은 ‘옷을 입는 사람’에서부터 출발한다”며 “연령과 상황의 제약 없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입을 수 있는 ‘라이프웨어’를 선보이며 일반적인 패션 브랜드와 다른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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