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셜네트워크’는 SNS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주커버그에 대한 얘기를 다룬다. 하버드 학생들의 열정과 우정, 그리고 배신을 다룬 이 영화에는 술마저도 청춘을 드러낸다.
주커버그와 그 친구들이 페이스북에 대한 고민을 할 때 가장 많이 마셨던 술은 맥주다. 실제 마크 주커버그는 맥주 ‘벡스’를 즐겨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 기숙사에서 벡스를 마시며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벡스를 마신다는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다만 영화 속에서는 벡스를 본따 만든 가상의 맥주가 등장한다. 친구들이 찾아올 때 냉장고를 열어 벡스를 한 병씩 던져주는데, 여러 맥주병이 나란히 누워있는 냉장고의 모습은 꽤 많은 애주가가 꿈꾸는 냉장고와 닮아 있다.
소셜네트워크에 등장하는 또 다른 술은 ‘애플티니’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이 칵테일은 알고 보면 친숙한 술이다. 애플 마티니의 줄임말이기 때문이다.
애플티니는 주커버그와 친구인 왈도 세브린, 그리고 세브린의 친구가 파일공유 서비스 ‘냅스터’의 창업자인 숀 파커를 만날 때 등장한다. 세브린의 여자친구가 이 자리에서 애플티니를 주문하고, 네 사람은 좋은 생각이라며 함께 애플티니를 마신다.
애플티니는 이름 그대로 사과향이 매력적인 칵테일로 보드카와 애플 리큐르를 섞어 만든다. 이름 때문에 마치 주스처럼 달콤하고 상큼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 않다는 점도 특징이다. 마티니란 이름을 사용한 만큼 도수도 꽤 높다.
애플티니는 눈을 사로잡는 녹색과 사과향 덕분에 미국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술 중 하나다.
일반 마티니 역시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술이지만, 이미지는 꽤 고전적이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젊음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낸 주커버그 일행에 고전적인 마티니보다는 통통 튀는 이미지의 애플 마티니가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