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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아델, 라디오헤드 등이 소속된 유럽 독립 음반사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 10대들의 우상인 인기 컨트리송 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애플이 야심차게 내놓은 애플뮤직에서 자신의 히트 앨범을 삭제하기로 했다. 애플이 무료 체험기간동안 아티스트들에게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기로 한데 따른 반발이다.
스위프트는 과거 스트리밍서비스의 수익 배분 문제를 둘러싸고 1위 업체인 스포티파이와 신경전을 벌인 인물로, 이제 출발하는 애플뮤직에는 큰 악재가 될 전망이다.
스위프트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텀블러 포스트에 올린 글에서 “애플처럼 역사상 가장 진보적이고 관대한 기업이 스트리밍 서비스 무료 체험기간에 로열티를 주지 않기로 한 것은 매우 충격적이고 실망스러운 처사”라며 자신의 히트 앨범인 `1989`를 애플뮤직에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빌보드지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1989` 앨범은 지난 2002년 이후 10여년간 발매된 데뷔 앨범들 가운데 가장 많은 120만장 이상이 팔린 최고의 히트 앨범이다. 또 앨범 발매 7개월간 애플 아이튠즈 최다 판매 앨범에서 10위권을 유지하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우리는 애플측에 공짜 아이폰을 달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며 “그러니 애플측도 우리에게 무료로 음악을 제공하라고 요구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애플이 앞으로도 나에게 최고의 파트너가 돼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석 달간 로열티를 받지 않고는 생활하기 힘든 신참 밴드나 아티스트들을 지지하기 위해 나는 앨범을 제공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스위프트는 지난해에도 스포티파이가 뮤지션들에게 제공하는 수익 배분이 충분치 못하다며 자신의 음원들을 서비스하지 않도록 하는 등 한동안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앞서 하루 전날 아델, 라디오 헤드, 더 컬트 등이 소속된 유럽 독립 음반사 베가스그룹도 최근 웹사이트를 통해 “애플이 (무료) 시험 기간동안 아티스트에게 로열티 지불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소규모 음반사는 이런 조건에 동의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애플뮤직은 이달 30일 출시되며 월간 9.99달러의 음원 수수료를 받는다. 다만 석 달간의 시험 기간에는 무료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애플뮤직은 이 기간동안 음반사, 아티스트 등에게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베가스그룹은 “애플의 음악 거래 구조는 어떤 면에서는 매우 진보적이지만 유니버셜뮤직이나 워너뮤직 등 메이저 음반사와 동등하게 다루지지 않는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베가스 그룹 등은 애플뮤직과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