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삼성전자(005930), 현대자동차(005380), 포스코(005490), SK텔레콤(017670) 등 10개 대기업의 2·3차 협력사들은 다음달부터 최저수준의 금리로 대기업이 발행한 결제채권을 현금화 할 수 있게 된다.
또 올해부터 중소기업들이 시중은행과 특수은행을 이용할 때 겪는 불편 정도등에 대한 체감도를 조사해 발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동반성장 문화를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기 위해 내달부터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운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상생결제시스템이란 대기업이 발행한 결제채권을 2·3차 협력사가 대기업 수준의 금리로 현금화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안 위원장은 “어음의 폐단인 연쇄부도를 막아 2·3차 협력사의 경영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다”며 “협력사들의 현금유동성이 좋아지면 고용안정→가계소득안정→소비증가→내수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동반위는 우선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SK텔레콤, LG전자(066570), KT(030200), 현대중공업(009540), 두산중공업(034020), 효성(004800), 롯데마트 등 1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뒤 상생결제시스템을 대기업을 대상으로 전면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은행권 이용 불만이 높아지는 점에 대해서도 해결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안 위원장은 “올해는 시중은행과 특수은행을 대상으로 중소기업들이 은행권 이용에 대한 체감도를 조사할 예정”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방은행과 보증기관으로 이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올해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제조, 식품, 유통업 중심으로 이뤄진 동반성장 참여 문화를 금융, 의료, 문화, 미디어 등 서비스 업종과 외국계 기업으로도 늘릴 계획”이라며 “ 동반성장지수 평가 및 상생협약에 참가한 중견기업도 현재 40개에서 54개까지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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