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주택시장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와 우수한 거주환경을 내세운 아파트 청약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문을 연 ‘한라비발디 캠퍼스’ 모델하우스에는 사흘간 4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렸다. 모델하우스 입장을 위해 1~2시간 기다리는 것은 예사였고 이동식 중개업소인 ‘떴다방’도 대거 등장해 분양 열기를 실감케 했다.
같은 날 문을 연 하남 ‘미사강변센트럴자이’ 송도 ‘포스코더샵 퍼스트파크’ 모델하우스에도 각각 3만명, 3만 2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지난 주말 전국 20여 곳의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예비청약자는 3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초 ‘위례 자이’가 기록한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 139대 1(평균)이 한달도 안돼 깨졌다. 지난달 30일 청약을 받은 부산의 ‘래미안 장전’은 958가구 모집에 14만 63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146.2대 1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거주환경 등으로 인기를 끌던 분양시장은 신도시 개발을 중단하고 청약 자격요건을 완화하는 9·1 대책의 효과까지 더해지며 활황세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