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업계의 어닝시즌(기업 실적을 발표하는 시기)이 도래했다. 지난해까지 ‘국내 주택시장 침체, 해외 현장 저가 수주’라는 내우외환에 시달린 업계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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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삼성물산(000830)·현대건설(000720)·현대산업(012630)개발·대우건설(047040)·대림산업(000210)·GS건설(006360) 등 실적 추정기관이 3곳 이상인 업체들의 3분기 컨센서스(평가)를 합한 결과다. 백광제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정책 뒷받침으로 국내 주택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해외에서도 저가 수주 공사가 마무리된 데다 공동 수주 등 건설사들의 다변화 전략이 원가율 개선과 수주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별로 GS건설의 회복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GS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41억4700만원으로 1000억원 대 영업 손실을 기록한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산업개발도 영업이익 561억9700만원을 올리며 흑자로 돌아서고, 현대건설(32.9%)·삼성물산(22.3%)·대우건설(8.1%)도 작년보다 일제히 이익 폭이 확대될 것으로 금융업계는 내다봤다. 대림산업만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9.5% 감소할 것으로 예고됐다.
6개 건설사의 3분기 예상 실적은 올 2분기(4~6월)에 비해서도 영업이익 6.9%, 매출 1.4%, 순이익 42.6%가 각각 증가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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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건설업 실적 개선의 관건은 ‘업황’이라고 말한다. 건설업은 불경기에도 상품이 잘 팔리는 비탄력적인 소비재와 달리 주택·플랜트시장 등 대외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최근 ‘초이노믹스’(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경제 정책) 이후 주춤한 서울·수도권 주택 거래와 중동의 유가 하락 추이를 보며 건설 업종의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건설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수주 성장성에 대한 의심이 제기되면서 미래 매출액 및 이익 전망치도 낮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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