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073240)는 2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중앙연구소의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금호타이어 기흥 중앙연구소는 약 5년 동안 1000억원 가량을 투입했으며, 대지면적 3만4873㎡, 연면적 2만2823㎡ 규모다.
앞으로 미국 애크런 북미기술연구소(KATC),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기술연구소(KETC), 중국 톈진 중국연구소(KCTC), 광주 퍼포먼스센터를 아우르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전 세계 연구소·공장과 실시간 다자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도 갖췄다. 특히 미래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는 첨단 연구·개발(R&D) 센터로 특화된다.
지금까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 온 광주연구소는 완성품을 평가하는 퍼포먼스센터 기능을 맡게 된다.
특히 금호타이어는 기흥 중앙연구소을 통해 인력 확충부터 협력사와의 공동 연구까지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흥은 인근에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 현대모비스 등 완성·부품업체들의 R&D 센터가 집중된 ‘자동차·부품 산업 클러스터’다.
기흥 중앙연구소 연구인력은 현재 300명이지만 오는 2017년까지는 600명으로 2배 확충된다. 올해 654명인 전체 연구원 숫자도 1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광주에 퍼포먼스센터를 둔 만큼 기흥 중앙연구소에서는 직접 타이어를 만들지는 않는다. 대신 12억원에 달하는 슈퍼컴퓨터를 비롯한 최첨단 설비를 통해 미래 고부가가치 제품을 설계·개발·시험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기흥 중앙연구소 설립은 워크아웃 졸업 후 기업 정상화를 대비해 R&D 능력을 극대화하려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 이후 미국 조지어공장 신설, 중국·베트남공장 증설계획은 보류됐지만 연구소 투자에 우선 순위를 뒀다. 올해 매출액 대비 2.65%인 R&D 비중도 2017년까지 3.16%까지 점차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은 “타이어 산업의 가장 기본 경쟁력은 결국 R&D를 통한 제품 개발능력”이라며 “앞으로 기흥 중앙연구소를 통해 고품질 제품을 만들어 타이어 산업의 리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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