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호 한국타이어 기획재정본부장은 28일 “미국공장 건립은 초기 단계에서 스터디(검토)하고 있다”며 “중기적인 시각에서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으로 생산시점은 4~5년 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타이어의 북미 시장 매출은 작년 4분기 31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 감소했지만 중장기적인 판매확대를 위해 증설을 염두에 두고 있다. 작년 한국타이어가 북미로 수출한 초고성능타이어는 4460억원 수준이다.
미국의 타이어 수요는 생산능력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국산 타이어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종료로 중국산 타이어들이 관세분만큼 할인폭을 늘려 시장을 침투하고 있다. 때문에 현지 생산으로 원가절감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올해 6월 하루 2400개인 당초 계획된 생산 능력을 달성하게 되는 중경공장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현재 중경 공장은 확보한 부지의 4분의 1을 쓰고 있어 남은 부지에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기 생산라인은 올 연말 증설을 시작해 오는 2015년에 완료할 방침이다. 중국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따라 중경 공장을 전략 거점화하기 위해 증설을 계획했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2012년 말 기준으로 국내 공장이 4500만개로 가장 중요한 생산기지다. 그 다음이 중국 공장으로 300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헝가리 공장에서는 연간 1200만개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작년말 전체 생산량의 절반인 4200만개를 해외에서 생산했다. 올해는 중국이 중경 공장의 완료로 3100만개로 생산능력이 증가하고 헝가리도 1300만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중경 공장과 함께 신설된 인도네시아 공장은 올해 8월 완공을 완료하고 하루 1만5000개, 연 430만개의 생산량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신흥시장의 성장 교두보로 중동과 아시아태평양, 미주 시장 등을 위한 생산기지로 건립됐다.
박 본부장은 “올초 연내 생산량을 9400만개로 잡았는데 글로벌 침체 등으로 인한 수요 분석과 공장 상황 등을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못미치는 9200만개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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