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3]‘통신되는 냉장고’..삼성 가전 똑똑해진다

임일곤 기자I 2013.01.06 11:00:00

냉장고 LCD창으로 콘텐츠와 서비스 제공
스마트 TV 팝업창으로 가전제품 원격제어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생활가전인 냉장고에 통신기술인 와이파이(무선랜)를 접목, 북미 냉장고 시장을 공략한다고 6일 밝혔다.

삼성의 상냉장·하냉동 T타입 냉장고 ‘T9000’에는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 10인치 컬러 액정표시장치(LCD)가 달려있다.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나 메시지 등을 냉장고 LCD 창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일정 관리 프로그램인 구글 캘린더도 제공, 냉장고를 단순한 식품 저장고에서 가족 소통 기기로 사용할 수 있다.

핸드폰과 냉장고를 연결해 냉장고의 LCD 화면에 핸드폰 카메라에 비춰진 방 안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을 키우는 주부들은 주방에서 요리를 하면서 아이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업계 최초로 광고주가 LCD창을 통해 광고나 프로모션 등을 진행할 수 있는데, 소비자는 이를 보고 쿠폰이나 적립금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냉장고, 세탁기를 스마트 TV와 연계해 TV시청 중에도 세탁이 완료 됐거나, 냉장고 문 열림 상태 메시지를 팝업창으로 띄워 사용자에게 제품의 상태를 알려 주고, 조정할 수 있도록 가전제품 간 연결성을 극대화 했다.
삼성전자가 CES에서 선보일 10인치 LCD가 탑재된 T9000 냉장고. 삼성전자 제공.
이밖에 원격제어가 가능한 드럼세탁기와 오븐, 로봇청소기 신제품도 공개해 주방과 거실을 아우르는 가전의 스마트화 행보를 가속화 할 예정이다.

업계 최초로 8인치 풀 터치 LCD를 채용한 드럼 세탁기는 집밖에서 원하는 시간에 세탁을 시작하고, 세탁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원격 제어 기능을 채용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엄영훈 부사장은 “스마트폰, 스마트 TV, PC 등을 포함한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서 소비자들이 손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가전제품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사용자의 행동 패턴과 외부 상황에 맞춰 집안의 모든 가전 기기들이 최적화돼 자동으로 설정되고, 알아서 동작을 하는 인공지능적 제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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