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2일 LTE 가입자수가 400만명(20일 기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 300만명을 넘어선 지 44일 만이다. ‘갤럭시S3 LTE’ 출시이후 하루평균 가입자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한 덕분이다. 이달 들어 SK텔레콤의 하루 평균 LTE 가입자 수는 지난달(2만4000명)보다 71%나 급증한 4만1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갤럭시S3 LTE가 효자노릇을 했다. SK텔레콤이 출시 이후 10일 동안 판매한 단말기 수는 20만대가 넘는다. 이 중 2010년 출시된 ‘갤럭시S1’을 보유한 가입자가 갤럭시S3 LTE로 기기를 교체하는 사례가 하루 1만 건이나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금도 200만명의 갤럭시S1 가입자가 남아 있고 이들 대다수가 갤럭시S3 LTE로 기기를 변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갤럭시 시리즈를 선제적으로 내놓은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소비자들의 LTE 서비스 선택 기준이 ‘전국망’에서 ‘음성·데이터 품질’로 바뀌고 있는 것도 LTE 가입자가 급증하는데 한몫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이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통신 3사의 LTE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LTE 가입 이동통신사 선택 이유’를 조사한 결과 전국망(커버리지)을 꼽은 응답자는16.1%로 지난 3월 조사 때 30.8%보다 14.7%포인트 급감했다. 반면 음성·데이터 품질을 중시한다는 응답자는 12.1%에서 19.9%로 7.8%포인트 증가했다.
갤럭시S3의 판매호조로 멀티캐리어(MC)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 보급이 30만대(20일 기준)를 넘어섰다. MC는 800MHz와 1.8GHz를 동시에 지원, 데이터 트래픽을 각 주파수 대역에 분산시켜 통신 속도를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팬택의 베가레이서2와 갤럭시S3가 이 기능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MC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300만대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