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최근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깜짝 실적에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대우증권은 제도적 이유를 꺼내 눈길을 끌고 있다.
연기금과 기관투자가들이 삼성전자를 더 담고 싶어도 제도적 문제 때문에 살 수 없다는 의견이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분기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그동안 높아진 시장 기대치의 상단에 해당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했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부문 매각 등 기타 영업이익 7000억원을 제외해도 양호한 실적이라고 덧붙였다.
연간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렇게 화려한 실적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뒷걸음질 치는 이유는 제도상 한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른바 10%룰 때문이라는 것. 이것은 펀드가 보유자금의 10% 이상을 한 종목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자본시장법 규정을 말한다.
송 연구원은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10%룰에 따라 삼성전자를 시장 비중 이상으로 초과해 투자하지 못하게 돼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공모펀드 운용에서 삼성전자를 통한 시장대비 초과 수익률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상승을 논하기에 앞서,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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