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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잘 달린 코스피, 다음엔 실적장세?

김상윤 기자I 2011.10.16 07:56:57

[주간증시전망]추가 반등 기대되나 단기 급등 부담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에 무게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지난주(10월10일~10월14일) 코스피는 한주 내내 상승 흐름을 보이며, 7일째 랠리를 이어갔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악재도 있었다. 하지만 독일과 프랑스의 유럽 은행에 대한 자본확충 합의, 유럽중앙은행의 유동성 확대 소식 등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국내증시가 추가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급등으로 인한 기술적 조정 압력과 충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어닝시즌이 돌입하면서 기업들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점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과매도권에 진입한 상황이라면서 이제는 유럽 은행 자본확충 등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따져볼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 자본확충 규모와 현실적 가능 여부 등 이성적으로 따져보는 국면이 뒤따를 수 있다"며 "이 경우 시장의 상승 흐름은 느슨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로 정상회담 등 재정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긍정적인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는 만큼 증시 불안감이 극단적으로는 커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리스크가 완화되고, 유럽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국면에서 실적 변수가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11일 미국 알코아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한국과 미국 주식시장은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돌입했다. 이번주에는 17일 LG디스플레이(034220)를 비롯해 20일 LG화학(051910) 하이닉스(000660), 그리고 21일 대우건설(047040) 호남석유(011170) POSCO(005490) 등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한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된 이후부터 한국과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이미 눈높이가 낮아진 만큼 주가는 이를 선반영해 왔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이익 수정 비율은 글로벌 대비 충분히 낮은 상태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돌입하면서, 쇼크보다는 서프라이즈가 나타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및 유럽 금융시장 변동에도 불구, 글로벌 수요는 견조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3분기 실적은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박해성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서프라이즈를 감안할 때, 향후 실적 발표는 서프라이즈 비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어닝시즌에 대한 눈높이가 이미 충분이 낮아진 상황에서 센티멘탈 개선은 외국인, 프로그램, 연금 등의 수급 여건을 개선시킬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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