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미국의 4월 자동차 판매가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현대차, 도요타 등 한국과 일본 업체들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업체들의 판매도 두자릿수 늘어나며 호조를 보였다. 다만 제너럴모터스(GM)는 판매 증가율이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3일(현지시간) 현대차(005380) 미국법인(HMA)은 지난달 미국 내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한 4만4023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쏘나타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판매가 57% 급증했다.
또 기아차(000270) 미국법인(KMA)은 지난달 3만36대를 미국 시장에서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17.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업체들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도요타는 리콜 후유증을 극복하고 지난달 24.4% 증가한 15만7439대를 판매했다. 판매 촉진을 위한 각종 인센티브 제도가 효과를 발휘했다. 도요타 브랜드 판매량은 23.8%, 렉서스는 29.3% 각각 늘었다.
혼다는 11만3697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이 12.5% 늘었다. 혼다 브랜드는 판매가 11.7% 늘었고, 아큐라 브랜드는 21.6% 증가했다.
미국 디트로이트 `빅3`의 판매량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포드는 지난달 24.7% 많은 16만7542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로써 포드는 5개월 연속 최소 20%의 전년동기 대비 판매 증가율을 기록, 올 들어 누적 판매 증가율이 33%를 나타냈다.
피아트가 경영하는 크라이슬러 판매량은 25% 늘어난 9만5703대를 기록했다. 크라이슬러 브랜드가 61% 증가하고, 닷지가 24% 늘었지만, 지프는 보합에 그쳤다.
GM은 파산 위기에 직면했던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4% 많은 18만3997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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