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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증시` 소나기 피할 종목은?

이진철 기자I 2009.02.22 08:30:01

(주간추천종목)환율동향 증시 주요변수 부각
단기급등株 비중축소.. `NHN·삼성전기 중복추천`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연초이후 국내증시의 랠리를 가능케 했던 개별종목 장세가 환율급등과 해외발 악재로 흔들거릴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종목 선택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한 가운데 국내증시는 1100선 아래로 주저앉으며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3월 위기설의 가능성은 적다 하더라도 단기적으로 국내 외화수급 불안과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달러강세가 달러·원 환율의 상승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박스권 하단 테스트 진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달러·원 환율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할 것을 주문했다.

테마주를 포함한 단기급등 종목의 비중을 축소하는 등 단기적인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소나기를 피해가는 보수적인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증권사들도 이에 따라 경기불황을 극복하면서 환율급등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만한 안정적인 실적성장주를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 NHN, 4개 증권사 중복추천 `코스피200 편입 수급에 호재`

이번주 증권사 추천종목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4개 증권사가 복수추천한 NHN(035420)이다.

우리투자증권은 NHN에 대해 "경기 불황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검색광고 비중이 52%로 높고, 시장점유율이 높아 올해에도 타산업대비 높은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도 1분기 게임, 전자상거래 부문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내달 13일 코스피200 편입과 자사주 취득 가능성 등 주가 모멘텀이 존재한다고 추천사유를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NHN에 대해 "실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속에서 검색분야에서 확고한 위상과 우수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실적 안정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코스피200 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호전 요인, 모바일을 통한 성장 잠재력, 신규게임 출시 등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역시 NHN에 대해 "최근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흐름으로 인해 저평가 메리트가 발생했다"면서 "자사주 취득 가능성은 주가의 하락 리스크를 제한시키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수주급증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성장세가 이어질 종목들이 대거 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기(009150)가 동양종금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의 중복추천을 받았다.

동양종금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달러·원 환율의 급격한 상승 및 달러·엔 환율의 하락으로 수출경쟁력이 상승했다"고 추천사유를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삼성전기에 대해 "삼성전자와 발광바이오드(LED) 합작사를 4월까지 설립한다고 발표해 백라이트용 LED 독점공급 가능성 상승 및 투자부담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경기침체기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점유율 확대, 넷북용 플립칩 BGA(Ball Grid Array)의 매출호조세 지속 등도 기대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KC코트렐(009440)에 대해 "고성장이 예상되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향후 수주와 매출증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일모직은 4분기 어닝 쇼크를 반영해 현주가는 저점수준인 주가이익비율(PER) 11배(PBR 0.6배)에 불과해 추가하락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추천됐다.

현대증권은 제일모직(001300)에 대해 "환율 효과 및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로 전자재료사업부의 성장 지속과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이 전망된다"고 추천사유를 꼽았다.

자산보유주와 높은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도 유망종목으로 추천됐다.

대신증권은 유니드(014830)에 대해 "장부가액 기준 현재 시가총액의 약 50%를 상회하는 보유자산 가치와 높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시장지배력 및 가격 협상력 뛰어나 수익성 보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휴켐스(069260)가 시황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천사유를 밝혔다. 특히 배당성향 40%이상을 고수하는 등 주주 배려 정책을 우선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건설주 중에선 대림산업(000210)이 추천됐다. 동양종금증권은 대림산업에 대해 "4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주가에 반영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순차입금이 3분기 1조3000억원 이후 1조1000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재무 위험성이 정점을 지났다"면서 "자회사 삼호에 대한 등급 분류가 완료되는 등 처리방향 결정에 따른 불확실성 제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HMC투자증권은 자본시장통합법 수혜주로 꼽혔다. 하나대투증권은 HMC투자증권(001500)에 대해 자동차와 신용카드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고, 자통법을 통해 계열사 직원을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을 추천사유로 제시했다.

◇ 코스닥 `실적·재무안정성 갖추면 추천 1순위`

코스닥종목의 경우 최근 주가강세에 이은 조정분위기를 감안해 안정적인 실적과 재무구조 메리트를 보유한 종목이 추천 1순위로 꼽혔다.

대신증권은 일진에너지(094820)를 추천했다. 발전소 경상정비 부문의 안정적인 매출과 신성장동력인 폴리실리콘 리엑터 사업부문의 조화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사유로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범우이엔지(083650)에 대해 "원자력 및 복합화력 발전 수요 급증하며 발전설비 수주가 급증세"라며 "실적전망의 상향과 외환관련 회계처리 기준의 변화로 재무제표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양종금증권은 빅솔론(093190)을 수출비중 증가에 따른 해외시장 성장 기대되고, 안정적 재무구조 메리트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내 미니 프린터 대표기업으로 실적성장이 지속되고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을 추천사유로 꼽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성광벤드(014620)CJ홈쇼핑(035760)을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성광벤드이 지난 4분기 실적은 성수기 도래와 함께 수주잔고의 매출반영 집중으로 사상 최고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CJ홈쇼핑은 고마진 상품군 비중확대, 이익기여도 높은 보험 및 무형상품 강화 전략 등으로 올해에도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포휴먼(049690)에 대해 "탄소배출권을 보유하고, 환경테마가 단기로 그칠 것이 아니다"라고 추천사유를 밝혔다.

현대증권은 탑엔지니어링(065130)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둘러싼 대주주간 지분경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아 주가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500억원에 이르는 지난해 수주잔고와 중국 액정표시장치(LCD) 신규투자 및 신장비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매출 8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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