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기자] 한·중간 통화스왑 규모 확대에 이어 한일간의 통화스왑 규모도 조만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중일 3국 재무장관들은 1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재무장관 회의를 갖고 3국간의 양자 스왑규모 확대를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은 지난달 24일 중국과 스왑규모 확대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데 이어 이번 재무장관 회담을 통해 일본과도 통화스왑 확대를 검토하기로 공식 합의하면서 중국·일본과의 외화 파이프라인을 보다 넓힐 수 있게 됐다.
다만 스왑 규모나 스왑대상 통화 등 구체적인 사항은 3국 재정부와 중앙은행간의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며 현재 실무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을 제외한 한국의 양자 간 통화스왑 한도는 ▲한·일 130억달러 ▲한·중 40억달러 ▲한·아세안(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65억달러 등 총 235억달러 규모다.
3국 재무장관은 또 오는 26일 동경에서 '한중일 거시경제·금융 안정 워크숍'을 개최키로 합의했다. 이 행사는 3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 금융감독기관장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각국의 경제 상황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구체적으로 합의하지 못한 스왑규모 확대 폭과 스왑통화의 종류 등도 함께 합의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3국 장관은 또 역내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특히 최우선 과제로서 아시아 역내 금융위기 발생시 상호 자금지원을 하는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다자화의 조속한 완료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한중일 3국은 오늘 장관회의 논의를 토대로 12월중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의까지 보다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데도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