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자영기자] 종합부동산세 개편안, 양도세 고가주택 상향 등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출규제로 자금 동원이 여전히 어려운 상태에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매수 시기를 잡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0.06% 떨어졌다 특히 강남, 목동, 분당 등 버블세븐지역의 하락폭이 컸다. 이들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값은 평균 0.1% 하락했다. 신도시는 0.09% 떨어졌고 수도권은 변동이 없었다.
서울의 재건축 시장도 하락세가 계속됐다.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 하락폭은 0.14%로 지난주보다 0.05%p 더 떨어졌다. 지난 8·21대책 이후 이번주까지 0.62% 하락했다.
전셋값은 서울은 0.03% 떨어졌다. 반면 수도권은 0.04% 오르고 신도시는 변동이 없었다.
◇매매시장
서울은 지난주보다 하락한 지역들이 늘었다. 강동(-0.17%), 양천(-0.16%), 강남(-0.13%), 노원(-0.10%), 송파(-0.09%), 강서(-0.08%), 성동(-0.06%), 성북(-0.05%) 등이 하락했다.
가장 크게 하락한 강동구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143㎡는 8억5000만~9억원선이다. 지난주보다 3000만원 하락했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2단지 89㎡ 역시 6억5000만원으로 3000만원 가격을 조정해 나와있다. 거래는 전혀 없다.
금천(0.07%), 관악(0.06%), 서대문(0.05%), 강북(0.03%), 동작(0.02%), 중랑(0.01%), 용산0.01%) 등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지은지 22년 된 금천구 시흥동 성지아파트는 시흥뉴타운 개발호재로 1500만원 가량 올랐다. 매매가는 76㎡가 2억5000만원 가량이다.
신도시는 분당(-0.15%), 일산(-0.10%), 평촌(-0.09%) 등의 하락폭이 지난주보다 커졌다. 특히 분당은 최근 소형을 찾는 수요가 줄면서 소형아파트 가격 하락폭도 크다. 정자동 한솔주공 53㎡는 지난주보다 500만원 하락한 2억2000만~2억3000만원선이다.
수도권은 화성(-0.11%), 용인(-0.05%), 성남(-0.02%), 수원(-0.01%) 등이 하락했고 과천은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안성(0.06%), 인천(0.05%), 평택(0.04%), 김포(0.03%), 의정부(0.02%), 파주(0.01%), 안산(0.01%), 고양(0.01%) 등은 미미하게나마 올랐다.
◇전세시장
서울 전세시장은 강동구와 송파구가 신규단지의 입주로 하락세를 두드러졌다. 송파구는 지난주보다 다소 하락폭이 감소해 0.22% 하락을 기록했다. 강동(-0.23%), 광진(-0.11%), 성북(-0.11%), 성동(-0.06%), 강남(-0.02%), 은평(-0.01%) 등도 전세가격이 내려갔다.
노원(0.11%), 강서(0.07%), 마포(0.05%), 동작(0.02%), 도봉(0.01%) 등은 올랐다. 노원구 하계동 시영6단지 장미아파트 59㎡ 전셋값은 8000만원으로 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04%), 평촌(0.01%), 산본(0.01%)의 전셋값이 소형 전세매물 위주로 올랐다. 일산 후곡 주공11단지 85㎡ 전세가는 지난주 대비 500만원 오르면서 1억원선에 매물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분당(-0.03%)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도권에서는 고양(0.16%), 안산(0.13%), 인천(0.10%), 화성(0.08%), 파주(0.06%), 의정부0.06%) , 안성(0.05%), 수원(0.05%) 등이 오름세를 나타낸 반면 남양주(-0.06%), 용인(-0.04%), 성남(-0.02%), 광명(-0.01%), 부천(-0.01%) 등은 하락했다.